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이 명문대보다는 취업유망학과를 선호, 98학년도 입시에서 고득점자의 서울대 지원율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종로학원은 전국 수험생 40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과 지난해 10월 각각 실시한 모의수능시험 성적 및 지망학과, 지난달 수험생 21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분석,10일 이같이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모의수능시험 3백점 이상 고득점자중 서울대지원 희망자는 인문계의 경우 지난해 72.9%에서 올해 70.6%로, 자연계는 78.3%에서 66.2%로 각각 2.3%, 12.1% 포인트가 줄었다.
설문조사에서 진학시 가장 먼저 고려할 요소로는 취업이 유망한 학과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29.3%를 차지해 「성적에 맞춘 진학」(23%), 「대학의 장래성」(16.7%)보다 높게 나타났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평가실장은 『자연계 고득점자를 중심으로 장래성을 고려해 서울대 비인기학과보다는 중상위권대 의예과나 한의예과 등 취업걱정이 비교적 적은 학과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