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카드」 만든다…책구입등 할인 혜택

  • 입력 1997년 10월 10일 20시 27분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청소년들도 유럽의 유스카드(Youth Card)와 유사한 「청소년 문화카드」를 발급받게 될 전망이다. 이 카드는 집적회로(IC)가 내장된 스마트카드 형식으로 △상품 및 서비스 이용시 할인 △버스 및 지하철 정액권 △전자지갑 등의 기능이 있으며 △자원봉사활동 실적 기록 △구급의료정보기록 카드로도 활용된다. 10일 카드업계와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카드사 은행 등 69개 금융기관에 이같은 방안을 설명하고 사업제안서를 모집하고 있으며 내년에 사업자를 선정, 이르면 내년 9월경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문화체육부에 따르면 청소년 문화카드(가칭)는 만 12세 이상 24세 이하를 대상으로 발급할 예정이며 서적 학용품 컴퓨터소프트웨어 등 청소년용품을 파는 상점을 가맹점으로 가입시켜 카드 소지 청소년에게 10∼30% 할인혜택을 줄 계획이다. 할인 대상에는 연극 영화 박물관 등 문화행사 관람과 청소년 수련시설 이용료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또 이 카드에 용돈용 전자지갑 기능을 부여, 일정한 금액을 카드에 충전시키면 가맹점에서 직불카드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과소비를 막기 위해 외상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현행 신용카드의 기능은 넣지 않기로 했으며 전자지갑이나 교통카드 기능은 부모의 동의를 받아 부여키로 했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현행법상 미성년자에 대한 신용카드발급은 규제하고 있지만 외상매입 등 신용기능이 제외된 청소년카드제도 도입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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