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주택건설업계와 정부는 서울 수도권 지역의 분양가 자율화 여부를 놓고 씨름을 벌인다.
그렇다면 아파트 분양가가 자율화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우선 같은 동의 아파트라도 층과 향(向)에 따라 10여개의 다른 가격이 나올 전망이다.
심지어 각 가구별로 가격을 달리 매길 수도 있다. 외국 아파트는 동과 향, 층에 따라 가격차가 크다.
또 분양방식도 주택은행을 통하지 않고 시행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가 자율화되면 청약예금 가입자에게는 불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분양가가 자율화되면 시공업체 입장에선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를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청약예금 가입자가 당첨을 통해 누리던 분양가와 시세와의 차액, 즉 투자수익은 사실상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