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지구의 「숨통」터주는 「예술장터」

  • 입력 1997년 9월 1일 08시 10분


오는 11월27일까지 3개월간 계속되는 97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지구의 여백」. 인간의 삶의 터전인 지구에 새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고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자는 뜻이다. 환경파괴 차별 폭력 오만 등으로 얼룩진 지구에 숨통을 터주자는 것이다. ▼ 본전시 ▼ 「지구의 여백」이란 대주제를 뒷받침하는 5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비엔날레 전시관 5개의 방에서 이루어진다. 이들 소주제는 △물에 대한 상상력과 속도의 조화를 보여주는 「속도」 △오늘의 세계 주요 도시 면모를 살펴보는 「공간」 △문화의 전세계적 혼합양상을 보여주는 「혼성」 △권력자의 모순에서부터 주인없는 권력에 이르기까지 속성을 보여주는 「권력」 △세상을 바꾸는 힘이 생성에 있음을 보여주는 「생성」. 5명의 커미셔너가 분야별로 20여명씩의 국내외 작가를 선발, 각각의 공간을 꾸몄다. 전체참여작가는 미술가들뿐만 아니라 건축가 다큐멘터리사진가 영화감독 전위음악가까지 포함해 1백17명. 출품작은 설치 회화 조각 입체 비디오 컴퓨터 영화 사진 건축 퍼포먼스 만화 등 전 매체에 걸쳐 있다. 지구촌 현대사회의 다양한 양상과 미술과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다. ▼ 특별전 ▼ 모두 5개의 전시회로 이루어진다. △해방이후 한국의 일상문화를 입체적으로 읽어보는 「일상, 기억 그리고 역사전」(광주시립미술관본관1층)△전통무속과 현대미술의 관계를 보여주는 「삶의 경계전」(〃2층1실)△동서양 거장들의 작품을 비교감상하는 「동서명작전」(〃2층2실)△미래의 한국미술을 예견해 보는 「청년정신전」(교육홍보관)△도시적 삶에 대한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도시의 꿈―공공미술프로젝트」(시내일원) 이중 「도시의 꿈…」은 기존 전시장내의 한정된 틀을 벗어나 현대도시공간속에 조형예술을 적절히 접목한 형태. 광주의 요지인 전남도청앞 금남로 수창국교앞 상무신도심 공항 중외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벽화 조각보잇기 꿈의융단 타이어공원 상징조각 등 볼거리가 많다. ▼ 기념·후원전 ▼ 5.18국가기념일 제정을 기념해 통일미술전이 마련됐다. 망월묘역 입구 돌다리에서 묘역에 이르는 공간(4㎞)과 묘역 일대에서 펼쳐지는 대형옥외전시. 이와 함께 작은 그림축제(예술의 거리화랑가)호남남화전(조흥문화관) 여백의 한자리(인재갤러리) 전화황전(광주시립미술관 본관2층)도 열린다. 북한지역에서 제작된 미술 공예품을 전시하는 미술공예품전(중외공원 북한관)과 미국 샌 안토니오시 현대작가인 제시 아마도전(라인미술관)도 마련된다. ▼ 학술심포지엄 ▼ 비엔날레 행사기간인 10월28∼30일 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문화예술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 비엔날레주제인 「지구의 여백」과 연관된 다양한 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28일 「지구촌문화와 탈식민주의」, 29일 「정체성의 정치」, 30일 「미술과 문화정책」. 매일 5,6명의 학자가 주제발표를 한다. ▼ 축제행사 ▼ 국내외의 수준높은 예술단체들이 펼치는 공연이 매일 3,4차례 마련된다. 이와 함께 국가지정 주요무형문화재의 마당극, 무대극, 각 시도대표 공연단체의 축하공연, 대학동아리공연, 레크리에이션경연 한마당, 국제미술의상전, 패션마당, 사진공모전, 미술실기대회 등이 마련된다. ▼ 기타 ▼ 전시장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6시(11월은 오후 5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일반 8천원(단체 6천원) 청소년 6천원(단체 4천원) 어린이 3천원(단체 2천원). 전기간 통용권은 일반 5만원, 청소년 4만원, 어린이 3만원. 062―521―4627,524―4725. http://www.kwangjubiennale.org 〈송영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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