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호우 거제 1백71.5㎜ 최고…곳곳 피해

  • 입력 1997년 5월 13일 17시 11분


지난 11일 밤부터 내린 비로 13일 오후 경남 거제지방에 1백71.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전국에 10∼1백7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올해 강수량이 평년 대비 1백3%로 예년 수준을 넘어서면서 경북등 전국의 메마른 날씨가 해소됐으며 모내기철을 맞은 농민들은 물 걱정을 덜게 됐다. 그러나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닐하우스 3천5백여평 등 일부지역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기상청은 13일 『전선을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영남과 충남, 서울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다』면서 『기압골은 14일 새벽까지 약한 비를 뿌려 5∼20㎜의 추가 강수량을 기록한 뒤 서서히 빠져나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에따라 이날 오후 4시 강원도를 끝으로 전국 대부분지방에 내려져있던 호우경보 및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지난 11일부터 내린 비의 양은 경남 거제의 1백71.5㎜를 비롯, ▲남해 1백44㎜ ▲통영 1백39.3㎜ ▲서산 1백22.2㎜ ▲여수 1백20.1㎜ ▲문경 1백19㎜ ▲부산 1백15.2㎜ ▲마산 1백14㎜ ▲인천 1백11.4㎜ ▲대전 1백9.8㎜ ▲서울 1백9.5㎜ 등이다. 이밖의 지방의 경우 ▲춘천 90.2㎜ ▲청주 76.6㎜ ▲서귀포 76㎜ ▲속초 72.2㎜ ▲대구 30.7㎜ ▲포항 28.2㎜ ▲광주 12.1㎜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와관련 「강수량 현황」을 통해 『이번 비로 지금까지 평년의 80%안팎에 불과했던 올해 강수량이 오히려 평년에 비해 12㎜가 많은 1백3% 수준까지 올랐다』면서 『울진, 포항 등 경북 일부지방이 아직 평년의 90%에 못 미치지만 전국적으로 가뭄이 완전 해갈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이어 『이번 주말인 17,18일을 포함해 5월 하순까지 2∼3차례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물 걱정을 안해도 되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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