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누리」사람들 『보통 가정일과 똑같아요』

  • 입력 1997년 5월 10일 08시 27분


푸른누리 사람들은 왜 고생을 사서 할까. 왜 잘나가는 직장생활을 때려 치우고 온 걸까. 후회는 없을까. ▼양종철씨(31)〓프레스 공장에서 일했었다. 여기와서 농사짓고 사니 고향에 온 것같다. 식구들에게 배울점이 많다. 가끔 난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도 한다. ▼강병무씨(31)〓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어느 풍물패에서 일했었다. 내가 살아 있구나 하는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면서도 왠지 불안하기도 하다. ▼박의준씨(29)〓대학시절부터 공동체에 관심이 많았다. 푸른누리는 하나의 시도일 뿐이다. 수십년동안 길들여진 개인적 욕구가 생활속에서 드러날 때 제일 힘들다. ▼정소희씨(28)〓건축학 석사학위 취득 후 합류했다. 내가 과연 공동체에 적합한가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살면서 지금 내가 행복한 것인지 다른 삶과 비교도 하게 된다. ▼추민성씨(35)〓호텔에서 근무했었다. 푸른누리의 삶은 마음이 편안해서 좋다. 한참 일하다 보면 일과 내가 하나가 됨을 느낀다. 계속 이렇게 살고 싶을 뿐이다. ▼박연옥씨(35)〓고등학교 교사생활을 했었다. 여기는 별세계가 아니다. 가족의 개념이 조금 확대됐을 뿐이다. 보통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여기서도 똑같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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