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위성과외]중고생수능대비 초점…850만명 시청예상

  • 입력 1997년 4월 25일 20시 11분


오는 8월부터 위성을 통한 과외방송을 실시한다는 정부방침이 알려지면서 주관방송사인 교육방송(EBS)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 2일 「경제난 극복을 위한 여야공동대책회의」에서 확정키로 한 정부의 「위성방송 실시 기본방침」에 따르면 EBS는 위성 2개채널을 통해 초등학교3학년에서 고교3학년을 대상으로 2학기 시작에 맞춰 매일 하루 9시간(오후3시∼자정)씩 교과목 강의를 방송한다는 것. EBS는 25일 오후 朴興壽(박흥수)교육방송원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교과목 편성과 교재개발, 프로 제작 송출 및 수신관련 기술문제와 광고 등 제반분야의 실행방안을 논의하고 다음주중 구체화하기로 했다. 과외방송할 교과목은 초등학생의 경우 주로 영어와 컴퓨터를 다루고 속셈과외에 편중된 사교육현실을 감안, 수학교실을 덧붙이고 중고생은 국어 영어 수학과목을 중심으로 수능시험에 맞춰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사진은 수능출제에 참여했던 교수와 교사, 유명학원 강사를 활용할 예정이며 편성은 난이도를 차별화하거나 프로그램을 교차편성, 시청자의 프로선택권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BS는 이같은 위성과외방송이 시작되면 전국 1만여개교 8백50만 초중고생들이 학교안팎에서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EBS는 위성 2개 채널과 현재 공중파방송의 차별성을 위해 지상파방송은 중상위권에 맞춘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교육방송원장은 『학생들의 학습능력 증진은 물론 따로 사교육을 하지 못하는 부모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고 위성과외방송을 준비할 방침』이라면서 『지금까지 재원마련 방안이 없어 위성방송을 추진하지 못했으나 광고방송이 허용되면 수준높은 과외방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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