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기자] 외국 승용차 수입상들이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산 승용차업체들은 불황 극복을 위해 대폭적인 가격할인과 서비스제공 등을 내세우며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수입선 다변화품목에 묶여있는 일본 승용차는 도요타자동차가 지난달부터 미국판매상인 인치케이프사를 통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것을 비롯,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볼보를 수입하고 있는 한진건설은 지난 10일부터 850GLE 고급형 1백50대에 한해 외제 승용차나 2천㏄급 이상의 국산승용차를 가져오면 중고차가격을 인도금으로 계산하고 나머지 금액을 20∼60개월 장기 무이자할부로 낼 수 있는 특별할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샤브를 수입하고 있는 신한자동차는 고객이 리스형태로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14∼15%에 이르는 이자부담중 7%를 회사측이 부담해주는 장기리스판매와 12∼60개월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이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판매기법. 미국업체를 앞세워 아발론을 들여온 이 회사는 월 40대 한정판매로 대기수요를 높이는 이른바 「맛보기」전략을 펼치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도요타매장의 한 관계자는 『특별히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도요타에 이어 내달 또 다른 일본업체가 미국판매상을 앞세워 국내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일본차 국내상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