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엔딩」동화 뒤집어보기…美작가작품 국내 출간

  • 입력 1996년 11월 15일 20시 31분


「高美錫기자」 「아기돼지 삼형제」이야기를 늑대의 입장에서 고쳐쓴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둘이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식으로 언제나 해피엔딩인 동화의 뒷 이야기를 계속 추적해보면 어떤 내용이 나올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패러디동화책이 선보였다. 미국작가 존 셰스카의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 「개구리왕자, 그 뒷이야기」등이 화제의 동화책들(도서출판 보림). 우선 「늑대가 들려주는…」(레인 스미스 그림)에서 늑대는 자신은 「누명」을 쓴 것뿐이라고 강조한다. 요지는 이렇다. 『할머니 생신선물로 케이크를 만들다 설탕이 없어 이웃 돼지네집에 빌리러 갔다. 감기때문에 재채기가 터져나와 짚과 나뭇가지로 지은 집이 무너졌고 아기돼지가 죽었다. 그러니 먹어치울 수밖에. 벽돌로 지은 세번째 돼지네를 찾아가자 욕설을 퍼부었고 화가나서 집을 부수려다 경찰과 신문기자가 몰려왔다. 기자들은 독자의 흥미를 끌기위해 「늑대가 입김을 세게 불어 집을 부숴버렸다」고 꾸며냈다』 「개구리 왕자…」(스티븐 존슨 그림)는 행복한 결혼을 한 공주와 왕자가 곧 서로에게 싫증을 느끼고「권태기」를 맞는 것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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