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자서전 「선물과 신비」 출간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0시 06분


「희망의 문턱을 넘어」란 베스트셀러를 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76)가 그의 사제서품 50주년을 기해 또 다시 「선물과 신비」란 제목의 자서전을 펴냈다. 이탈리아 신문들이 발췌 소개한 이 책에서 교황은 폴란드에서의 채석장 노동자와 포부에 찬 배우에서 바티칸 수장에 이르기까지의 인생 역정을 소개하면서 학교때 사귄 여자급우들, 나치에 희생된 친구들, 그리고 2차대전 당시 신의 섭리에 따라 살아남은 이야기 등을 들려주고 있다. 오는 15일 바티칸에서 헌정식을 갖게 되는 이탈리아어판의 이 책은 세계각국 언어로 번역될 예정이다. 이 자서전에 따르면 교황은 젊은 시절 아마추어 연극배우와 채석장 노동자를 포함, 여러가지 일을 했다는 것이다. 그가 사제가 되기 위한 길로 들어선 것은 2차대전이 한창이던 무렵이었고 전쟁이 끝난 1946년 11월 1일 26세때 사제로 서품됐다. 라 레푸블리카, 코리에레 델라 세라사에 의해 출판된 이 책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성직을 고려하는 젊은 남성과 여성간에 있을 수 있는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자신의 경우 이것이 문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재학시절 많은 여자학우들과 사귀었으나 자신은 무엇보다 문학, 특히 희곡과 연극에 열정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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