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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작가 양은영씨 시집 출간

입력 1996-10-29 20:27업데이트 2009-09-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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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恩玲기자」 PC통신작가 양은영씨(36)가 첫 시집 「밤마다 컴퓨터와 팔베개를 하는여자」(시와사회사)를펴냈다. 94년부터 PC통신에 성에 관한 「야한 이야기」들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던 양씨는 통신에 실었던 글을 모아 「아줌마는 야하면 안되나요」 등 두편의 수필집과 소설을 펴낸 바 있다. 『컴퓨터통신에 작년 8월 이후 올렸던 60여편을 모았습니다. 수필보다 시에서 훨씬 제 감성이 숨김없이 드러나는 것 같아 곤혹스럽기도 합니다』 「컴퓨터와 ×를 하고 싶다던 어느 시인처럼/아내는 미쳤다네, 아내는 미쳤어/B드라이브에/첫사랑의 기억을 저장하고…」(「아내와 컴퓨터」중) 「당신이 사는 동안/나도 기다림을 배웠다고/기막히게도/컴속에서 외도를 하고/바람을 피웠대/대기실에서/뭇 남자의 초대를 받으며/아내는 꿈꾸었대/기가 막히게/배신의 꿈」(「채팅실의 기다림」중) 양씨의 시들은 남편 이외의 만남을 기다리는 아내의 은밀한 반역이나 PC통신세대 삐삐세대들의 인스턴트식 사랑법, 에로티시즘에 대한 심취 등을 솔직하고 거친 언어들로 표현했다. 열살짜리 딸의 엄마이며 전업주부인 양씨는 『통신을 하다보니 사회적인 나이와는 달리 젊은 사람들의 세계관 속에 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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