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흐른다」독일서 50년만에 재발간

  • 입력 1996년 10월 29일 20시 27분


「본〓金昶熙특파원」 재독작가 이미륵(본명 李儀景·1899―1950)의 독일어 원작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와 「이야기」가 각각 초판 발간 50년, 22년만에 독일 EOS출판사에서 최근 다시 간행됐다. 오는 99년 작가탄생 1백주년을 앞두고 이미륵 작품의 저작권자 鄭奎和교수(성신여대)가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출판사들과 접촉, 최신장정의 작품집 두 권을 동시에 출간한 것. 3.1운동 직후 독일로 망명한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는 지난 46년 출판직후 『독일어로 쓰여진 올해의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일부가 몇몇 주의 고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나 본격적으로 독문학 작품으로 취급되지 않아 재판이 발간되지 않았다. 이미륵의 제자인 볼프강 바우어 교수(뮌헨대·중국학)는 서문에서 『동서양의 어느 한 곳에만 소속되기를 거부한 이미륵은 한국인의 영혼 뿐 아니라 서양인의 내면까지도 잘 보여주는 탁월한 작품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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