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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6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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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우승후보 마이애미를 3-0으로 격침시키는 파란을 일으킨 샬럿은 2번시드 밀워키 벅스 마저 벼랑끝으로 몰아붙였다.
샬럿은 16일(한국시간) 밀워키의 홈 브래들리 센터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의 PO 2라운드 5차전을 94-86으로 승리했다.
원정 1,2차전을 무기력하게 내준 뒤 전열을 재정비 해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한 샬럿의 이날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 3월 16일 이후 12연승을 거두며 ‘안방불패’신화를 만들어 가던 밀워키의 홈 브래들리센터에서 거둔 값진 승리이기 때문. 샬럿은 오는 18일 안방에서 치러질 6차전을 승리하면 홈 팬들 앞에서 구단 역사상 첫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
시리즈 시작전 밀워키의 조지 칼 감독도 “원정경기를 잡는 팀이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을 한 바 있어 샬럿은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패를 당한 뒤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던 경우는 94년과 95년 8강전에서 휴스턴 로키츠가 피닉스 선스를 2번 연속 제친 것을 포함, 7차례에 불과하다.
5차전 샬럿 승리의 일등공신은 ‘몬스터(괴물)’란 별명의 저멀 매쉬번(24점)과 2년생 포인트 가드 배런 데이비스(19점).
3차전 부터 팀 공격의 전면에 나선 매쉬번은 이날 저조한 야투 성공률(8/23)을 많은 어시스트(8개·자신의 PO신기록)로 만회하며 ‘기둥’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데이비스도 승부처마다 3점슛(5개)을 터뜨리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어 홈 팀의 승리를 기원하던 밀워키 팬들을 한숨짓게 만들었다.
2연승 후 3연패를 당한 밀워키는 ‘빅3’ 가운데 글렌 로빈슨(22점)과 레이 앨런(20점)이 분전했지만 샘 카셀(12점·4어시스트 )의 부진이 아쉬웠다.
떠 필드골 성공률이 36%에 머무는 등 전체적으로 슛이 난조를 보인 밀워키는 골밑 싸움(팀 리바운드 밀워키 52:43 샬럿)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무릎을 꿇었다.
밀워키는 경기종료 4분30초 전 카셀이 3점포를 터뜨려 85-82까지 추격하며 역전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메쉬번에게 자유투 2개와 레이업슛을 연달아 내주고 데이비스에게 결정적인 3점포를 얻어 맞아 2분여 동안 점수차가 10점차 까지 벌어져 추격의지가 꺾였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16일 전적
플레이오프 2회전
샬럿(3승2패) 94-86 밀워키(2승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