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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6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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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운용사는 6월1일 종합주가지수가 738포인트일때 운용을 시작했다. 이때 단기간 주가가 급등해 7일 11.4% 수익을 내고 일단 빠져나왔다. A씨는 지수가 계속 내려가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9월1일 다시 주식에 투자했는데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여 6일만에 5.17% 손실을 봤다. 12월에 세 번째로 지수가 514포인트로 거의 바닥을 기고 있을 때 투자해 올해 1월5일 12.9% 수익을 냈다. A씨는 연간 19.3% 수익을 낸후 원금과 수익금을 안전한 머니마켓펀드(MMF)로 돌렸다.
▽고객이 운용기준을 정한다〓투신운용사들은 대우채환매 사태 이후 땅에 떨어진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회사가 아니라 고객이 자유롭게 목표수익률과 손실률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현재 시판되는 대부분의 스폿펀드는 정하고 있다.
제일투신운용은 아예 고객이 기간별 목표수익률과 손실률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즉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일 경우 수익률을 20% 손실률을 마이너스 10% 등으로 정할 수 있다. 반면 안전성을 중시하면 수익률 5% 손실률 마이너스 3% 등으로 차이를 작게 정해도 된다. 고객의 역할이 커진만큼 FP와의 충분히 상담하고 상품내용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증시상황을 감안해야 한다〓시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에 따라 목표수익률을 탄력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제일투신증권 모진성 상품개발팀장이 제시하는 방안은 이렇다. “올해 증시는 지수 550∼650 포인트 범위내에서 지루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연간 총목표수익률을 13∼15%로 잡는다. 종합주가지수가 580포인트 이하이면 1회 수익률을 6∼10%로 높게 잡고 지수가 600 이상이면 2∼5%로 낮게 잡는다. 손절매기준은 마이너스 5%로 한다. 연간 2∼3번 정도 수익을 내고 한번은 손해를 각오해야 한다. 연간목표를 달성하면 잠시 쉬는 차원에서 수익금을 MMF로 돌린다” 한두번의 목표달성도 중요하지만 작년처럼 약세장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투자원금을 유지하기 어려우니 손절매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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