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성명서에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집필한 역사교과서는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면서 “이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다면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95년 이웃국가들에 식민지배를 사죄한 일본 정부의 기본방침에 큰 상처를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성명서는 이어 “침략과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내용이 담긴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다면 이는 일본 정부가 그런 견해를 승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만일 이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게 되면 총리 관방장관 외상 문부과학상이 책임지고 다시 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는 미키 다케오 전총리의 부인 미키 무쓰코(三木睦子)여사, 스미다 미키오(隅谷三喜男)도쿄대 명예교수, 아라이 신이치(荒井信一) 스루가다이대 교수, 우미노 후쿠주(海野福壽) 메이지대 교수가 참석했다. 성명서에는 이들을 비롯해 일본의 대학교수와 역사학자 등 지식인 16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외상과 문부과학상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