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들의 양심지수는 54점인가」.
SK텔레콤 전남지사(지사장 권태석·權泰錫)가 5일 무등산 등산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심물통」 이벤트가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이벤트는 올들어 방영된 한 텔레비전 쇼프로그램을 모방, 무등산을 찾는 광주시민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채운 시가 2천5백원짜리 플라스틱물통을 공짜로 나눠준 뒤 반환율을 체크했다.
이날 오전9시부터 동구 운림동 증심사 입구에서 나눠주기 시작한 물통 5백개는 불과 30여분만에 동이 났다.
이벤트팀은 물통을 받아가는 등산객들에게 『반환시간은 오후 5시』라고 알렸으며 이 마감시간까지 모두 2백70개의 물통이 돌아왔다.
이 수치를 「양심지수」로 환산하면 54점 정도.
다만 출발점으로 돌아오지 않고 원효사 또는 화순쪽으로 하산한 20여명이 『오늘은 못돌려 주지만 다음 휴일에 꼭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감안하면 이 지수는 다소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벤트팀은 『예상보다 시민들의 반응이좋은데놀랐다』며 『다음달말까지 행사를 계속하면 양심지수도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