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죽었다’ 고려대 학생들, ‘조국 사퇴 촉구’ 3차 촛불집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6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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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고려대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6일 조 후보자의 사퇴와 조 후보자 딸 조모 씨(28)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세 번째로 열었다.

고려대 학생들은 6일 오후 7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집회를 개최했다. 고려대 학생들이 조 후보자의 사퇴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것은 지난달 23일과 30일에 이어 세 번째다.

주최 측은 전날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를 통해 “‘정의는 죽었다’라는 명제로 조국 후보자의 도덕성 결여와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부적격성을 강하게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집회는 ‘정의의 죽음’을 애도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집회 시작 전 캠퍼스 내에 ‘기회, 과정, 결과 삼가 정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조문 화환을 설치했다. 집회 포스터도 죽음을 알리는 ‘부고(訃告) 형태로 제작됐다. 학생들은 ’고(故)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가 숙환(위선과 편법)으로 별세하였기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검은색 포스터를 준비했다.

9일에는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 학생들이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여는 건 역시 지난달 23일과 28일에 세 번 째다. 대한병리학회는 5일 조 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영어 논문을 직권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논문은 조 씨가 고려대 입학 수시전형의 자기소개서에 포함한 논문이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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