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청주 실종 여중생’ 조은누리 양 母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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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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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충북 청주 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 양의 어머니는 2일 딸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조은누리 양의 어머니는 이날 오후 2시 40분경 합동수색본부에서 딸의 생존 소식을 전해 듣고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주변 사람들은 그런 조 양의 어머니를 다독였다.

지난달 23일 조은누리 양 실종 당시 조 양의 어머니는 “산에 벌레가 많아 먼저 내려가 있겠다”는 조 양을 믿고 혼자 내려 보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은누리 양은 청주 모 중학교에서 특수교육을 받고 있었다.

조은누리 양의 어머니는 조 양을 홀로 하산시킨 이유에 대해 “내려가는 길이 많이 길지 않다. 어른 걸음으로 10분 거리다. 길면 길수도 있고 한데, 아이가 워낙 한 번 간 길은 잃어버리지 않는 편이라서 저희는 충분히 믿고 내려 보낼 수 있는 길이었다”고 채널A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아이가 장애가 있다고 하니까, 잘 모르는 아이를 ‘어떻게 혼자 보내느냐’고 우려를 하시는데, 그냥 제가 부모로서 아이를 돌봤을 때 이 정도 거리나 길은 충분히 찾아갈 수 있는 아이라서 (내려 보냈다)”고 밝혔다.

다행히 조은누리 양은 실종 10일 만인 2일 오후 2시 40분경 실종 장소인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현재 조 양을 병원으로 이송한 상태다. 발견 당시 조 양은 심각한 탈진상태였지만 의식과 호흡이 있고 대화가 가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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