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갓’ 말리닌, 프리스케이팅 사상 첫 모든 점프 4회전으로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7일 14시 59분


ISU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성공한 일리야 말리닌. ISU 제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성공한 일리야 말리닌. ISU 제공
‘쿼드 갓(Quad God)’ 일리야 말리닌(21·미국)이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 스케이팅에서 7개 점프를 전부 4회전으로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기록을 남겼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말리닌은 6일 일본 나고야에서 마무리된 2025~2026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332.29점으로 남자 싱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면서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대회 3연패 기록을 남겼다.

말리닌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94.05점으로 가기야마 유마(22·일본·108.77점), 사토 슌(21·일본98.06점)에 뒤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쿼드러플 악셀,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 점프가 모두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프리 역대 최고 점수인 238.24점을 받으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전에는 역시 말리닌이 이번 시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받은 228.97점이 최고 기록이었다.

4.5회전이 필요한 쿼드러플 악셀을 ISU 주관 대회에서 유일하게 구사는 말리닌은 이날 점프 두 가지 이상을 연속해 뛰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후반부에 배치했다. 가산점을 최대한 많이 받으려는 목적이었다.

말리닌은실제로 쿼드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플립, 쿼드러플 토-트리플 토,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악셀 시퀀스까지 완벽하게 착지해 수행점수(가산점)로만 31.40점을 받았다.

일리야 말리닌은 6일 열린 ISU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점프를 4회전(쿼드)으로 성공시켰다. 나고야=AP 뉴시스
일리야 말리닌은 6일 열린 ISU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점프를 4회전(쿼드)으로 성공시켰다. 나고야=AP 뉴시스
그 덕에 2위 가기야마(302.41점)를 29.88점 차이로 따돌릴 수 있었다. 다만 쇼트프로그램 실수로 네이선 첸(26·미국)이 2018~2019시즌 이 대회에서 기록한 쇼트, 프리 합계 최고점(335.30점)은 깨지 못했다.

말리닌은 “파이널인 만큼 새로운 요소들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특히 올림픽 시즌이기 때문에 가능한 범위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걸 시도하면서 프로그램의 기반을 다지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좀 더 다듬을 것이다. 아직 더 할 게 많다. 모두 앞으로 더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2년간 출전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말리닌은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 올림픽까지 남은 두 달 동안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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