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먹는 찌개에 ‘청소 세정제’ 탄 40대 남편 체포

  • 동아일보

“아내가 자녀앞 술 자주 마셔 홧김에”
여러번 토한 아내, 홈캠 촬영해 신고

뉴스1
부인이 자녀 앞에서 술을 자주 마신다는 이유로 가족이 먹는 찌개에 몰래 공업용 세정제를 넣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이모 씨(42)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씨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경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자택에서 가족이 먹을 찌개에 타일 청소용 세정제를 넣은 혐의를 받는다. 이 세정제는 화장실 타일 등을 청소할 때 쓰는 제품으로 분사형 용기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부인은 “남편이 음식에 뭔가를 탄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이 씨를 체포했다. 부인은 이 씨가 찌개에 무언가를 타는 모습이 가정용 인터넷 카메라인 ‘홈캠’에 촬영된 것을 발견하고 음식을 먹기 전 경찰에 신고했다. 부인은 경찰에 “이전부터 음식에서 이상한 맛이 난 적이 여러 번 있고 구토를 하기도 해 홈캠을 설치했다”며 “이 씨가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 씨는 “아내가 자녀 앞에서 술을 자주 마셔 홧김에 그랬다”면서 “찌개에 세정제를 넣은 건 맞다”며 범행 일부를 인정했다. 이 씨 부부는 10세 미만의 자녀 1명과 지내고 있다. 이 씨는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전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부#공업용 세정제#특수상해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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