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3명 반란에…’트럼프 관세 반대’ 표결 가능해져

  • 동아일보

미국 의회 의사당. ⓒ(GettyImages)/코리아
미국 의회 의사당. ⓒ(GettyImages)/코리아
미국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결의안 표결을 막으려다, 당내 일부 의원들의 반란에 발목을 잡혔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전날 본회의에서 ‘7월 3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상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칙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는 찬성 214표, 반대 217표로 부결됐다.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케빈 카일리(캘리포니아), 토머스 매시(켄터키) 등 공화당 의원 3명이 민주당 의원 214명 전원과 함께 반대표를 던진 결과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탈 표를 되돌리기 위해 표결을 1시간가량 연장했지만 3명 모두 뜻을 바꾸지 않았다.

카일리 의원은 “하원이 구성원의 권한을 제한하고 구성원을 희생시키면서 리더십의 권한을 확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를 거부하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강행할 수 있게 됐다. 이후 브라질 등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 철폐 표결도 추진할 방침이다.

결의안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통과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거는 시도 자체가 의미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의 패배”라며 “공화당 지도부가 정치적으로 어려운 관세 관련 표결로부터 자당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거의 1년 간의 노력이 끝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3월에는 같은 내용의 규칙안을 가결시켰고, 그해 9월 이를 연장하는 표결을 통과시켰다. 연장이 지난달 31일 만료됨에 따라 이달 10일 다시 규칙안을 표결에 부쳤다.

공화당이 관세 관련 표결을 7월 말까지 금지하려 한 이유는 6월 말로 예상되는 연방대법원의 대통령에 대한 관세 부과 권한 판결이 나오기까지 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은 본회의 당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사법부에서 이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시간을 좀 더 주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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