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밀라노 겨울올림픽]
소치대회때 막내 김은지가 스킵
5G팀, 세계랭킹 3위 ‘역대 최고’
‘팀 킴’은 평창때 값진 은메달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5G’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역사상 첫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사진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카메라 앞에 선 5G의 모습.
진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국 컬링의 최초가 되겠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5G’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렇게 출사표를 냈다. 김은지(36·스킵), 김수지(33·세컨드), 김민지(27·서드), 설예은(30·리드), 설예지(30·후보)로 구성된 5G의 목표는 한국 컬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5G는 12일 미국과 이번 올림픽 여자 컬링 라운드로빈(예선) 1차전을 치른다. 여자 컬링은 10개 팀이 서로 한 차례씩 맞붙은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한국 컬링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8년 평창 대회 때 ‘팀 킴(스킵 김은정)’이 획득한 은메달이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5G는 경기도청 소속으로 스킵의 성을 따르는 관례에 따라 공식 명칭은 ‘팀 김’이다. 하지만 이들은 ‘팀 킴’과 이미지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5G라는 팀명을 사용한다. 팀원 5명 중 4명의 이름에 ‘지’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름에 지 자가 없는 설예은은 별명이 ‘예쁘지’, ‘잘 먹지’ 등 주로 지로 끝난다.
11일 현재 5G의 세계컬링연맹 팀 랭킹은 한국 컬링 역대 최고인 3위다. 한국 컬링계에서 드림팀에 비유되는 5G는 탄탄한 선수 구성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2023∼2024시즌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 세계선수권에선 동메달을 땄고, 지난해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때는 10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G는 팀의 주장이자 결정적 투구를 하는 스킵 출신만 3명이 있다. 현재 스킵인 김은지 외에 김민지와 김수지가 스킵을 맡은 경험이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도 있지만 5G는 다르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2014년 소치 대회 당시 대표팀 주전 중 막내였던 김은지는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계속 버티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금메달을 획득해 운동을 포기하려는 젊은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