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명 잇달아 사망·상해…음료 건넨 20대女 긴급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2일 04시 30분


20대女, 수면제 섞인 음료 건넨 정황

서울 강북경찰서. 뉴스1
서울 강북경찰서. 뉴스1
서울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향정신성의약품이 섞인 음료를 마신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과 함께 있었던 20대 여성 김모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달 발생한 또 다른 사망 사건 및 상해 사건 등과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씨는 9일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에게 수면제류의 향정신성의약품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음료를 건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9일 오후 8시 30분경 이 남성과 함께 모텔에 입실해 약 2시간 뒤 퇴실했다. 홀로 남겨진 이 남성은 이튿날 오후 5시 40분경 모텔 직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남성 시신에서는 외상이나 혈흔 등 외부 공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객실에서는 신분증과 맥주 캔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 씨가 앞서 발생한 또 다른 변사 1건과 상해 1건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강북구의 다른 모텔에서 숨진 또 다른 20대 남성 역시 김 씨가 건넨 음료를 마신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김 씨와 함께 여행을 간 한 남성이 김 씨가 건넨 음료를 마신 뒤 정신을 잃었다고 신고했다. 지난달 말 변사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9일 사망 사건과의 유사성을 확인하고 김 씨를 상해치사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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