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금관 6점, 10년마다 경주서 모인다

  • 동아일보

지난해 APEC 계기로 한자리 모여
경주박물관 오픈런 일으키며 성황
5월엔 파리서 금관 등 신라특별전
하반기 中 상하이박물관 전시회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은 신라 금관이 세상에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처음으로 금관 6점과 금허리띠 6점을 한자리에 모아 화제가 됐다. 
경주=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은 신라 금관이 세상에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처음으로 금관 6점과 금허리띠 6점을 한자리에 모아 화제가 됐다. 경주=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던 신라 금관 6점이 앞으로 10년마다 경주에서 함께 전시된다. 올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당대 황금 문화를 대표하는 신라 금관들을 선보인다.

국립경주박물관은 11일 “약 1500년 전 신라 최고 통치자를 위해 만들어진 금관에 관한 전시를 더 자주, 더 많은 지역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라 금관에 대한 국내외 연구 성과를 종합해 10년마다 주기적으로 관련 전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APEC 정상회의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개막 10년 뒤인 2035년에는 신라 금관 6점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출토된 금관들을 한자리에 모아 살피는 대규모 전시가 개최될 전망이다. 아울러 5월에는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서 ‘신라, 황금과 신성함’전이 열린다. 금관을 포함해 신라 문화와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다. 하반기에는 중국 상하이박물관에서도 신라를 다루는 전시가 개최된다. 국내에서도 다음 달 경남 양산에서, 올 9월 경북 청도에서 금관을 주제로 한 순회전이 열린다.

지난해 개막한 금관 특별전은 박물관이 문을 열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9일 기준 누적 관람객 수는 25만1052명으로, 하루 관람 인원을 2550명으로 제한했던 걸 감안하면 거의 매일 매진된 셈이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특별전 폐막일인 22일까지 30만 명가량이 전시를 관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개막 직전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복제품을 선물한 게 세계적인 이목을 끌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라 금관은 5∼6세기 전반 약 150년간 이어진 황금 문화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앞으로도 경주박물관은 신라 금관을 매개로 해서, K컬처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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