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경관 활성화’ 용역 추진
야경 10경-체험 프로그램 개발
자연-문화 결합 체류 도시 목표
주민 참여 ‘야경관리 TF’ 계획도
충북 단양군이 밤이 아름다운 도시, 야간 관광의 명소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양방산 전망대에서 본 단양 야경 전경. 단양군 제공
‘충북의 관광 1번지’로 불리는 단양군이 주간(晝間)을 넘어 밤이 아름다운 ‘야간 관광 도시’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양군은 단양읍 수변로와 단양강 잔도 일대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야간 관광 기반을 만들기로 하고 ‘단양군 야간경관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 계획의 핵심은 단양의 자연·문화·스토리를 결합한 체류형 야간 관광 도시 조성이다. 군 관계자는 “단양을 ‘낮보다 밤이 더 빛나는 도시’로 변화시키는 첫걸음”이라며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야간 관광 도시 단양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9월 열린 중간보고회에서는 ‘자연과 감성의 빛’을 주제로 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주요 내용은 △단양의 대표 야경 명소를 선정하는 ‘단양 야경 10경’ 조성 △야간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야경 조망 와우! 포인트’ 개발 △단양만의 이야기를 담은 통합형 야간 경관 연출 △이동형 체험프로그램 등 참여형 콘텐츠 개발 △지역 상생 기반의 지속 가능한 야간 관광 도시 조성 등이다. 군 관계자는 “인공적인 조명 대신 달빛을 상징하는 따뜻한 색감의 조명 연출과 온달 설화와 연계한 스토리형 콘텐츠를 개발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단양만의 야간 경관 정체성을 확립하는 방안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최근 완공된 고수대교 야간 경관 분수와 단양강 잔도와 수변로, 수양개 빛터널 등 일부 야간 명소는 벌써 입소문을 타고 체류형 관광객을 이끄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단양강 잔도는 물결에 비친 불빛과 어우러져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수변로에서는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활기찬 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고수대교는 기존 교량 분수에다 경관조명을 더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수양개 빛터널은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몽환적인 빛의 향연을 선사하는 인증사진 성지로 유명해졌다. 양방산 전망대는 단양 도심과 강변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 반짝이는 도시 불빛을 감싸고 도는 강줄기의 고즈넉한 풍경이 장관이다.
또 군은 관(官) 주도에서 벗어나 주민과 함께 야간 관광 도시를 만드는 ‘지역이 주도하는 야간 관광 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야경 관리 TF팀’을 운영하고, 야간 경관 개선에 기여한 사업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또 국내외 주요 야간 관광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단양만의 ‘감성 야경 브랜드’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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