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월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의 무역전쟁 휴전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이날 SCMP가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중은 지금으로서는 기존 합의를 연장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조치로 여기고 있으며, 합의 연장이 앞으로 단기적인 경제 성과를 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상대를 겨냥한 상호 관세, 무역 보복 조치 등을 1년간 유예했다. 이후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1달 만인 지난해 11월 전화 통화를 했고, 이달 초 다시 통화에 나서며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시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그가 무역전쟁 휴전 연장으로 중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미국산 농산물과 석유 추가 구매 등 새 성과를 이끌어 내려 한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시 주석가의 통화를 마친 뒤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량을 현 시즌 2000만t으로 늘리고, 다음 시즌에는 2천500만t을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자동차와 에너지 분야에서 규제 해제나 협력과 관련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백악관은 미 행정부가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장려하는 것철 비칠 수 있다는 이유로 미 최고경영자(CEO)들을 경제사절단에 아직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시기는 4월 첫째 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월 31일에 중국에 도착하고, 사흘 동안 정상회담 등을 소화하는 일정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중국 명절인 청명절 연휴(4월 4~6일) 등을 고려해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정치매체인 폴리티코 역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4월 첫 주에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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