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압박 강화하는 美…두번째 항모전단 파견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2일 11시 39분


미 국방부(전쟁부)가 이란을 겨냥해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란과의 핵 협상을 앞둔 미국이 군사적인 압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11일(현지 시간)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에 대한 잠재적 공격에 대비해 중동 지역에 두 번째 항공모함 배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 항공모함은 이미 배치된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CVN-72)과 합류하게 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이미 그쪽으로 향하고 있는 함대가 있고 또 다른 함대가 갈 수도 있다. (추가 항공모함 전단 파견도) 고려하고 있다”며 협상 결렬 시 병력 증강이 가능하다고 위협한 바 있다. 미국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모함이 추가로 배치될 경우 약 1년 만에 중동 지역에 두 척의 미군 항공모함이 있게 된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을 포함해 전함 10여척과 각종 전투기 등 5만 명에 달하는 전력을 중동에 배치했다. 미군이 중동에 두 척의 항공모함을 배치한 것은 지난해 3월 예멘의 후티 반군과 싸우기 위해 USS 해리 S. 트루먼함과 USS 칼 빈슨함이 파견된 이후 처음이다.

한 미국 관리는 WSJ에 “국방부는 2주 안에 배치 준비를 하는 항공모함을 출발시키려 하며, 미 동부 해안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동부 버지니아 해안에서 훈련을 마무리 중인 USS 조지 H.W. 부시 항공모함이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또 다른 미국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배치 명령은 나오지 않아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회담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이란과의 대화를 선호한다는 점을 분명히 알렸다며 “이란이 지난번에 합의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결정했을 때 그들은 ‘미드나잇 해머’로 타격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미드나잇 해머는 미군이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 3곳을 기습 타격한 군사 작전의 이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이란이 더 합리적이고 책임감이 있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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