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위스 관세 인상 이유 고백…“대통령 말투 별로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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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스위스 관세 30%→39% 전격 인상…이후 15%로 타결
민주당 “트럼프, 관세는 국가안보와 상관 없다 인정”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지난해 스위스 대통령의 말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스위스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의 래리 커들로와의 인터뷰에서 “스위스 총리에게서 긴급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녀는 매우 공격적이었다. 친절하긴 했지만 매우 공격적이었다”며 “그녀는 (스위스가) 작은 나라라고 계속해서 말했다. 도무지 전화를 끊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관세는 30%였는데 나는 그녀가 말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인하해주기는커녕 39%로 올렸다. 그러자 스위스에서 엄청나게 연락이 왔고, 나는 이제 좀 더 받아들이기 쉬운 무언가를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 총리라고 말한 인물은 지난해 12월 31일 퇴임한 카린 켈러-주터 전 스위스 대통령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도 켈러-주터 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언급하며 “솔직히 말해 그녀가 내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켈러-주터 당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이후 스위스에 대한 관세를 30%에서 39%로 높였다.

이후 미국과 스위스는 지난해 11월 무역 합의를 체결, 미국은 스위스에 대한 관세를 39%에서 15%로 인하했고, 스위스는 2028년 말까지 2000억 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와 소고기(500톤), 들소고기(1000톤), 가금류(1500톤) 등에 대한 무관세 쿼터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자신의 관세 정책이 국가 안보와 무관하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그는 스위스 정상이 우리에게 말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세를 인상했다. 공화당은 민주당과 함께 이 무모한 행태를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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