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산업장관-재계 인사들 만나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2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연쇄 면담을 진행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한국 정부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대한 참여를 적극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한 던리비 주지사는 한 권한대행에 이어 안 장관까지 면담을 진행했다. 알래스카 개발 사업의 최고위급 실무진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면담에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알래스카가스라인개발공사(AGDC) 관계자가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과정에서 한 권한대행과 던리비 주지사는 한미 관계 전반 및 한-알래스카주(州) 간 인적 교류 및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권한대행은 “한국이 알래스카의 1위 교역 대상국으로, 앞으로도 한-알래스카 간 에너지 등 경제 협력이 확대돼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알래스카 수입국 가운데 한국은 11억7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알래스카 LNG 개발 등 에너지 협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생산적 논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알래스카주에 거주 중인 한국 교민 약 7000명의 안전과 권익 신장을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면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첫 대면인 만큼 (개발 사업 관련) 서로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며 “사업 참여 여부는 계속 검토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던리비 주지사는 26일 SK 한화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 고위급 관계자와 면담을 이어간다. 현재까지 일본과 대만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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