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환아 집 마련하고 수익금 기부… 한국맥도날드의 ‘착한 행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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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 한국맥도날드
전 세계 60여 개국에 중증 환아 위한 집 운영
경남 양산에 국내 1호 RMHC 하우스 건립
매년 ‘해피밀’, ‘행운버거’ 판매 수익금 기부… 임직원-협력사 함께 환경 정화 봉사 활동도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에 위치한 중증 환아와 가족을 위한 국내 1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전경. 한국맥도날드 제공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에 위치한 중증 환아와 가족을 위한 국내 1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전경. 한국맥도날드 제공
지난 2020년 서울대병원이 발표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증 소아 환자를 돌보는 부모는 하루 14시간을 환아 돌봄에 쏟으며 수면 부족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가족 내 중증질환으로 투병 중인 소아 환자가 있을 경우 부모 중 한 명은 아이를 돌보기 위해 나머지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경우도 많으며 만약 환아가 장기 입원을 할 경우 부모들은 쪽잠을 자며 제대로 씻기도 힘든 상황 속에 놓이기도 한다.

한국맥도날드, 한국RMHC에 후원 이어와
‘RMHC(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재단)’는 이 같은 중증 환아와 그 가족이 처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한 글로벌 비영리법인이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중증 환아와 가족을 위한 병원 근처 제2의 집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이하 RMHC 하우스)’의 건립과 운영을 담당하며 자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 부지에 국내 1호 RMHC 하우스가 건립됐으며 한국RMHC가 이를 운영 중이다.

한국RMHC의 가장 큰 후원사는 바로 한국맥도날드다. 한국맥도날드는 올해도 중증 환아와 가족이 시설 내에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한편 수도권에 제2의 RMHC 하우스의 건립을 돕고자 다방면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년 진행되는 ‘해피밀’, ‘행운버거’의 판매 수익금 기부와 전국 매장 내 모금함을 비치하는 등의 활동이 있다.

맥도날드가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사사 ‘한국맥도날드 35년 브랜드 스토리’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한국RMHC에 기부했다.
맥도날드가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사사 ‘한국맥도날드 35년 브랜드 스토리’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한국RMHC에 기부했다.
특히 가장 최근의 사례는 더욱 눈길을 끈다. 음식 메뉴가 아닌 ‘책’의 판매 수익금이 전달됐기 때문이다. 10월 한국맥도날드는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사사(社史) ‘한국맥도날드 35년 브랜드 스토리’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한국RMHC 측에 전달했다. 한국맥도날드 35년 브랜드 스토리는 한국맥도날드의 모든 것을 심층 취재로 풀어낸 책으로 출간 직후 고객 호응에 힘입어 2주 만에 1쇄 완판, 한 달 만에 3쇄 인쇄라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추가로 발생하는 판매 수익금 역시 내년 별도 기부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임직원-협력사 방문해 봉사활동도
한국맥도날드가 주요 협력사와 함께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 부지에 위치한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를 방문해 환경 정화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한국맥도날드가 주요 협력사와 함께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 부지에 위치한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를 방문해 환경 정화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본사 임직원과 협력사가 함께 힘을 모으기도 한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9월 주요 협력사와 함께 경남 양산에 위치한 RMHC 하우스에 방문해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각 기업을 대표하는 임직원은 환아와 가족의 쾌적한 시설 이용을 돕고자 직접 RMHC 하우스의 유리창을 닦고 옥상 텃밭을 가꾸는 시간을 가졌다. 후원 물품으로 마스크, 물티슈 등 생필품과 식료품 등도 전달됐다. 이 밖에도 한국맥도날드는 연말마다 본사 임직원, 가맹점주, 협력업체와 함께 연례 자선 바자회 행사 ‘맥해피데이’를 개최해 행사 수익금을 전달하고 있다.

간병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한국맥도날드 ‘0.3평 엄마의 침대’ 캠페인 모습.
한국맥도날드 ‘0.3평 엄마의 침대’ 캠페인 모습.
또한 한국맥도날드는 5월 스타필드 고양 1층에 21개의 간병 침대를 설치, 간병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제2호 RMHC 하우스 건립을 위한 ‘0.3평 엄마의 침대’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은 2일 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에서 개최한 ‘2023 ESG 캠페인 대상’ 시상식에서 ‘소비자 참여형 ESG 캠페인’ 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는 한국RMHC의 최대 후원사이자 오랜 파트너로서 중증 소아 환자와 그들을 돌보는 부모들이 더욱 좋은 환경과 상황 속에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RMHC와 함께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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