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오리지널로 보는 ‘식스 더 뮤지컬’… 폭발적 성량에 관객들 환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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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초로 26일까지 내한공연
헨리8세 부인 6명의 삶 조명

‘식스 더 뮤지컬’에서 헨리 8세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아라곤(왼쪽에서 세 번째)이 넘버 ‘No Way’를 부르고 있다. 마누엘 할런 촬영. 아이엠컬처 제공
‘식스 더 뮤지컬’에서 헨리 8세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아라곤(왼쪽에서 세 번째)이 넘버 ‘No Way’를 부르고 있다. 마누엘 할런 촬영. 아이엠컬처 제공
16세기 잉글랜드 군주였던 헨리 8세의 부인 6명의 삶을 조명한 ‘식스 더 뮤지컬’(식스)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했다. 아시아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뮤지컬 식스는 헨리 8세의 여성 편력으로 이혼당하거나 참수되는 비극을 겪은 부인들에게 마이크를 건넨다는 착안에서 만들어졌다. 토비 말로와 루시 모스가 공동제작해 2017년 초연한 뒤 201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 입성했다. 이듬해 미국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했으며 지난해 토니상 최우수음악상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11일 공연은 인기 가수의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관객의 환호와 배우들의 폭발적 성량으로 시작됐다. 출연진은 통상 뮤지컬 배우들이 이마에 부착하는 마이크 대신 핸드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렀다. 1시간 20분짜리 공연은 널리 알려진 팝 음악을 토대로 작곡된 10개의 넘버로 채워져 흥을 돋웠다.

주인공 6명이 돌아가며 부르는 넘버는 각자의 삶을 이야기한다. 아들을 낳지 못한다며 이혼을 요구받는 첫 번째 부인 아라곤이 헨리 8세를 향해 부르는 ‘No way(말도 안 돼)’는 ‘팝의 여왕’ 비욘세 등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곡이다. 아라곤 역의 클로이 하트가 힘차게 불러 큰 환호를 받았다. 두 번째 부인이자 반항적인 캐릭터 앤 불린의 넘버 ‘Don′t lose your head(정신 좀 챙겨)’는 에이브릴 라빈 등의 펑키한 음악을 토대로 작곡됐다.

26일까지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이 진행된다. 그 후엔 한국어 공연이 같은 공연장에서 31일부터 6월 25일까지 이어진다. 라이선스 공연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앤 불린 역은 김지우, 배수정이 맡았다.

내한공연 7만∼14만 원, 한국어 공연 6만∼12만 원.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식스 더 뮤지컬#내한공연#헨리 8세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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