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밝힌 김선민 심평원장 이임식 돌연 연기…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0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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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2019.6.27 뉴스1
김선민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2019.6.27 뉴스1
10일로 예정됐던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원장의 이임식이 하루 전 날인 9일 돌연 연기됐다. 최근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사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퇴임하는 전 정권 인사들로 이목이 집중되는 것에 현 정부가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원장 역시 지난 정부 시절인 2020년 임명돼 임기를 한 달 가량 남겨 둔 상태에서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 심평원장으로는 강중구 전 일산 차병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심평원 내부 게시판에 ‘10일 오전 이임식이 열린다’는 내용이 공지되기까지 했지만,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외부로 알려지자 9일 돌연 일정이 취소됐다. 김 원장은 10일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심평원은 이임식과 취임식을 같은 날 열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을 뿐 특별한 기류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아직 차기 원장이 공식 임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취임식 일정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퇴임이 언론을 통해 부각되는 것에 대해 현 정부가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역시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강도태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도 6일 임기를 22개월 남겨두고 물러난 바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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