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수놓은 광화문광장 ‘야경 핫플’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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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서울라이트 광화’ 등 행사
미디어아트쇼-빛 조형물 등 전시
성탄절 주말 22만3000명 방문
소상공인 마켓-포토 스폿도 인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빛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시가 연말까지 빛 조형물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행사를 열면서 광화문광장이 ‘야경 핫플(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빛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시가 연말까지 빛 조형물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행사를 열면서 광화문광장이 ‘야경 핫플(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1
새 단장을 마치고 올 8월 재개장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이 ‘야경 핫플(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가 올 연말까지 다양한 빛 조형물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행사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설치된 대형 토끼와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화려하게 움직이는 거북선 등을 보기 위해 주말에 많게는 수십만 명이 몰리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2022 서울라이트 광화’와 ‘2022 서울 빛초롱’ 등 다양한 야경 행사가 31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기간 매일 오후 6∼10시에 광화문광장을 찾으면 각종 미디어 아트쇼와 빛 조형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서울라이트 광화’는 시가 “광화문광장을 세계적인 야경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공언하고 올해 처음 선보이는 행사다. 매시 정각부터 10분 동안 세종문화회관과 역사박물관 등 광장 인근 건물 벽면에 ‘광화상상도’가 화려하게 펼쳐지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머지 50분 동안은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인 ‘빛축제 연계전시’ △세종문화회관의 ‘비바서울’ △역사박물관의 ‘EXIT: 한계를 넘어’ △KT빌딩의 인터랙션아트 ‘둠칫둠칫’ 등 미디어아트가 각 건물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된다. 올해 마지막 날을 광화문광장에서 즐기려는 관람객들을 위해 31일엔 밤 12시까지 행사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원래 청계광장 및 청계천 일대에서 진행하던 ‘서울 빛초롱’ 행사도 광화문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열고 있다. 올해는 ‘함께하는 동행의 빛’이란 주제로 광화문광장을 4개 구역으로 나눠 △발광다이오드(LED) 바다 위 거북선 △대형 토끼 △LED 숲 △활주로 등 각 테마에 맞는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다. 광장 한가운데 전시된 대형 토끼와 바다를 건너는 거북선 조형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라이트 미디어 쇼와 어울릴 수 있도록 한지와 LED, 아크릴, 철골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조형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의 야경이 인기를 끌면서 성탄절과 주말이 겹친 24, 25일에는 모두 22만3000명이 방문해 행사를 즐겼다.

광화문광장 중앙에선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광화문광장 마켓도 열리는 중이다. 소상공인 업체 61곳이 참여해 크리스마스 소품을 포함한 수공예품과 겨울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스노볼과 공중전화 부스 등 사진이 잘 나오는 ‘포토 스폿’이 특히 인기라고 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땐 높이 12m의 대형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몰리기도 했다.

시는 이번 행사가 야간에 진행되는 만큼 경찰, 소방 등과 함께 합동안전대책을 세우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인원이 3만2000명을 넘을 경우 횡단보도 일부를 통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시작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서울 전역에서 겨울철 관광객들을 매료시킬 축제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광화문#야경 핫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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