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연금펀드 수탁액 12조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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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퇴직연금 등 총 12조520억원
42조 연금펀드 시장서 점유율 1위… 생애주기 따라 투자 자동 조정하는
TDF시장서도 국내 최대 규모 운용… “코로나 증시폭락에도 성공적 관리”

국내 연금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점유율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수탁액이 12조 원을 돌파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미래에셋 연금펀드 수탁액은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펀드 4조6062억 원, 퇴직연금펀드 7조4458억 원 등 총 12조52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연금펀드 전체 시장 규모는 42조 원가량으로 미래에셋은 전체 연금펀드뿐만 아니라 개인연금펀드, 퇴직연금펀드 수탁액 모두 시장 점유율 1위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은 2011년 국내 시장에 선제적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선보인 뒤 현재 총 13개 라인업을 구축하며 TDF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TDF는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 목표 시점에 맞춰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펀드다.

펀드닥터에 따르면 7월 말 운용 펀드 기준 TDF 시장 규모는 설정액 8조8093억 원, 순자산 10조8720억 원 규모다. 미래에셋은 설정액 3조8546억 원, 순자산 4조8784억 원을 운용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TDF 운용사로 시장 점유율이 43% 이상이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TDF의 무기는 한국인 맞춤형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를 기반으로 한 자체 운용과 글로벌 네트워크다. 글라이드패스란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설계도면이다. 미래에셋운용은 TDF 도입 초기부터 외국 운용사에 위탁하는 형태가 아닌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TDF를 운용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

체계적인 운용의 결과 미래에셋 TDF는 양호한 중장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 TDF의 목표시점(은퇴 예상 연도)을 나타내는 ‘빈티지’는 5개(2025, 2030, 2035, 2040, 2045)로 7월 말 기준 3년 운용 성과를 보면 모든 빈티지에서 미래에셋전략배분TDF와 미래에셋자산배분TDF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5년 운용 성과도 모든 빈티지에서 미래에셋전략배분TDF가 1위, 미래에셋자산배분TDF는 2,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최근 3년, 5년 성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증시 폭락과 반등이 성과에 반영돼 있어 펀드가 성공적으로 위험관리를 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수익 원천을 안정적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기본수익전략,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시장중립전략, 다양한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멀티인컴전략, 자본 수익을 추구하는 자본수익전략 등 네 가지로 구분해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미래에셋자산배분TDF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분산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미래에셋#연금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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