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진정세… 강북은 석달만에 매도자 더 많아

이새샘 기자 입력 2021-03-01 03:00수정 2021-03-01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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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우위지수 101.1… 3주째 하락
집 사려는 사람-팔려는 사람 비슷
1월 주택 인허가 11년만에 최저
전문가 “당장 집값 하락은 없을듯”
‘영끌 매수’라는 말까지 나오던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신규 택지인 광명시흥지구 개발계획이 나온 데다 단기간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점 때문에 매수세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조사일인 지난달 22일 기준 서울 주간 매수우위지수는 101.1로 전주(105.3)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현장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매수자와 매도자 중 어느 쪽이 많은지 설문조사한 뒤 0∼200의 수치로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아질수록 매수자가 많아진다는 뜻인 반면에 100 미만으로 낮아질수록 매도자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리브부동산 측은 “최근 매수우위지수가 기준점인 100에 근접한 것은 서울의 경우 매수세와 매도세 간에 균형이 이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지역의 매수우위지수는 97.9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 100 아래로 떨어졌다.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더 많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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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경기의 매수우위지수는 119.4로 지난주(118.4) 대비 소폭 상승하는 등 여전히 수도권 전체의 매수세는 매도세보다 강한 편이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대전(104.1) 충북(102.4) 제주(109.1)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100 미만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109.8로 지난주(110.6)보다 소폭 하락했다. 2주 연속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수세 위축이 당장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지난달 22일 조사 기준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은 전주(0.3%) 대비 0.31% 오르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경기 의왕(0.92%) 안산(0.8%) 남양주시(0.7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모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신규 철도 노선이 추진되고 있거나 새로 정차역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이다. 서울 강남권도 서초(0.11%) 강남구(0.1%)의 집값 상승 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재건축 사업에 다소 속도가 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 1월 기준 서울의 주택 인허가 물량이 11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 감소 우려가 이어지는 점도 집값 안정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서울의 주택 인허가 실적은 2695채로 2010년 1237채 이후 가장 적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광명시흥지구 7만 채 공급계획을 밝히는 등 공급대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당장은 심리적 안정 효과에 그치는 데다 주변 집값을 자극할 우려도 있다”며 “매수, 매도자 간 힘겨루기 양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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