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내년초 수출 좋아질 것… 환율이 변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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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967곳 대상 1분기 전망 조사
글로벌 경기보다 원화강세 더 우려

한국 기업들은 내년 1분기(1∼3월) 수출 회복세를 기대하면서도 환율에 따른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국내 967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1분기 수출 산업 경기전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12.1로, 2017년 2분기(4∼6월) 이후 15개 분기 만에 110을 상회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향후 수출 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글로벌 수요 회복 전망에 따라 특히 석유제품(146.0), 반도체(123.6), 생활용품(122.4),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17.4) 등의 품목에서 수출 전망이 밝았다. 이들 품목을 포함해 주요 15대 품목 중 11개 품목의 지수가 100을 상회했다. 반면 수요 회복이 불확실한 전기·전자제품(88.8), 농수산물(90.8), 가전(91.9) 등은 수출 경기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수출 상담(117.7), 수출 계약(112.6), 수출국 경기(111.7)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특히 수출국 경기 지수는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겼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은 매 분기 수출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다. 하지만 주요국이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 활동을 지속하고 있고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경기 부진 우려가 많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수출 기업들은 향후 수출 애로사항으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15.8%)보다 더 큰 우려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강성은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원화 강세 지속 가능성 등이 남아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여건 개선에 따라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수출기업#환율#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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