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김도형 동아일보 경제부 김도형 기자 공유하기 dodo@donga.com

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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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의 게이츠재단 목표… 과학기술로 사회문제 접근”“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돈에 기술과 과학을 더해 사회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 보려고 합니다.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을 한국의 ‘빌&멀린다게이츠재단’으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55)은 2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렇게 강조했다. 네이버 공동 창업자인 김 이사장은 2012년부터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운영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0조 원의 재산 중 절반을 기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을 세운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은 지난달 말 김 이사장에게 재단 이사장 자리를 넘겼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부자였던 빌 게이츠가 세운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은 질병·빈곤 퇴치에 교육, 정보기술(IT) 등을 접목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이사장과 김 전 의장은 절대빈곤을 벗어난 한국 상황에 맞는 새로운 기부 방식을 찾기 위해 이 재단을 참고 모델로 삼고 있다. 김 이사장은 “한국은 이제 연간 복지 예산이 200조 원에 이르는 나라”라며 “빈곤층을 위해 퍼주는 방식의 기부도 여전히 의미가 있지만 사회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기부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과거엔 거액의 대학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었지만 이제는 사업하는 것처럼 효율적인 기부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김 이사장은 “IT 전문가인 김 전 의장도 중대한 사회 문제를 IT나 과학 기술로 풀어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무보수로 재단 이사장을 맡은 김 이사장은 최근 대학 교수, 과학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나 재단 사업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고민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과학 전문기관과 손잡고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대형 공모전을 열어 프로젝트를 선정한 뒤 상금 1억5000만 원 등을 장기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의료 분야 연구진과 함께 10∼20년 장기 과제로 장애인의 조기 노화 연구를 진행하는 일도 협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만들고 장애인 복지 제도의 틀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자체적으로도 박사급 인력을 중심으로 기술, 과학 관련 사업을 연구하는 조직을 꾸리고 있다. 김 이사장은 “김 전 의장도 은퇴 이후 합류할 수 있겠지만 우선은 내가 새로운 기부의 틀을 만들고 있다”며 “일반적인 사회공헌을 포함해 수십억, 수백억 원 단위의 사업을 먼저 진행하면서 장기적으로는 1조 원 이상도 투입할 수 있는 대형 사업을 발굴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카카오 의장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현역’인 김 전 의장이 일찌감치 재산 절반을 기부하기로 한 데 대해 “김 전 의장이 5년 전부터 ‘이건 내 돈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종종 했다”고 김 이사장은 전했다. 그는 “물려받지 않고 직접 부를 일궜고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있는 1세대 IT 창업자 가운데 각자의 방식으로 부를 사회에 돌려주는 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30 03:00
디지털 플랫폼 발전전략 만들 민관 TF 만든다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관련해 데이터 접근성 활성화, 알고리즘 투명성 제고 등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 대표,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이런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돼 온 디지털 플랫폼의 부작용을 해소하면서 플랫폼 업계의 혁신은 지원하는 정책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장관은 “플랫폼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부 부작용도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므로 규제 체계 정립이 필요하다”면서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플랫폼 시장을 고려할 때 규제의 방식이 혁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플랫폼 기업의 책임 제고, 자율 규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 가운데 참석자들은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 민간이 주도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자율규제 기구가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함께 혁신과 공정의 가치를 포괄하는 디지털 플랫폼 발전 전략을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23 03:00
KT, AI 빌딩 오퍼레이터 개발… 건물 에너지 소비 20% 줄였다이달 9일 찾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이스트 사옥 지하 1층의 관제실. 전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건물의 전력소비와 온도, 조명 관리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지하 6층, 지상 25층 연면적 5만1170m²에 이르는 대형 건물의 출입과 보안, 냉난방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AI) 빌딩 오퍼레이터’ 화면. KT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보급에 나서고 있는 AI 기반 친환경 건물 에너지 관리 기술이 건물의 냉난방 등을 최적화하고 있는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AI 활용해 건물 에너지 소비 최적화2019년을 기준으로 국내 에너지 소비의 약 20%는 건축물에서 발생한다.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 못지않게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KT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통해 건축물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면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삶을 개선하는 ‘넷 포지티브(Net Positive)’ 활동에 나서고 있다. KT광화문 이스트 사옥의 경우 연간 7억∼8억 원의 에너지 비용을 지출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의 에너지를 열 및 공기 환경 관리를 담당하는 냉난방 공조 설비가 소모한다. 기존에는 설비의 가동 스케줄을 운영자가 직접 건물 자동화 시스템(BAS)에 입력하는 식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운영 품질이 운영자의 전문성에 의해 좌우되고 에너지 절감에도 한계가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AI가 가동 스케줄 판단을 대신하는 로보오퍼레이터 기술 등이 적용된 AI 빌딩 오퍼레이터는 건물과 설비 상태를 정확히 반영하면서 다양한 변수를 미리 예측해 최적화된 방식으로 설비와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다. 실제로 KT는 2020년 1월부터 KT광화문 이스트와 대전 세이브존 등 12개의 건물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해 건물을 쾌적하게 운영하면서도 10∼20%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올해 정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과 신기술인증을 획득한 KT는 친환경 건물 관리 시스템을 앞으로 국내 다양한 건축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건물은 국내에서 5만 동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KT는 이들 건물 전체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원자력발전소 1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에너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T는 냉방에 막대한 전력을 쓰는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에서도 AI가 공기, 온도, 습도를 최적화하는 ‘AI IDC 오퍼레이터’ 기술을 지난해부터 본격 활용하고 있다. KT 융합기술원 관계자는 “독일 등의 선진국에서는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기반으로 한 건물 에너지 절약을 탄소중립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건축물, IDC 영역에서 기대되는 에너지 절감량이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과 상생하며 AI 개발 돕는 서비스도 KT는 클라우드 기반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제공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통한 상생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학교나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신생 회사들의 GPU 인프라 투자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AI 응용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하는 고성능의 컴퓨터 자원이 대규모로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높은 연산능력을 가진 GPU는 필수적인 자원으로 꼽힌다.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은 GPU 인프라를 이용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로부터 고정할당 방식의 인프라를 빌려와야 했다. 하지만 GPU를 활용하지 않는 기간에도 이용료를 계속 지불해야 해 부담이 컸다. KT의 HAC는 ‘사용한 만큼만 받는다’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념을 GPU에도 적용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만 자원을 할당받아 사용하고 이후에 반납하는 식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 중인 AI 개발사 커먼컴퓨터 관계자는 “스타트업에서는 AI 학습 시 대규모 GPU를 구성하기 쉽지 않은데 HAC를 통해 클러스터링된 GPU를 클라우드상에서 손쉽게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량제 모델을 통해 실제 운영에 있어서 비용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2022-06-23 03:00
약국앞 화상판매기로 야간-휴일에도 의약품 구매앞으로 휴일이나 밤늦은 시간에도 약국 앞에 설치된 ‘의약품 화상 판매기’(사진)를 통해 의약품을 살 수 있게 된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쓰리알코리아가 신청한 의약품 화상 판매기 실증특례 시범사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화상 판매기는 약국이 문을 닫았어도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당직 약사가 환자에게 원격으로 복약지도를 하면 의약품을 곧장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현행 약사법상 의약품 판매는 약국과 일부 편의점에서만 가능하다. 쓰리알코리아는 2013년 화상 판매기를 개발해 2019년 1월 시범사업을 신청했지만 정부가 그간 허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상용화되지 못했다. 이번 결정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해열제와 위장약 등 안전상비의약품 13종 외에도 알레르기약과 제산제 등 다양한 일반의약품이 화상 판매기를 통해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약국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도 약을 사고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판매기 시범사업에 반대해온 대한약사회는 이날 정부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조양연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불법 의약품 유통과 기기 오작동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이의를 제기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의 비대면 성인 인증 서비스도 임시허가를 받았다. 특정 제품을 사거나 시설에 출입할 때 미리 등록된 신분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성인 여부를 안면인식을 통해 판단해 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도 임시허가를 받았다. 스마트폰 삼성페이(삼성월렛)에 운전면허증을 등록해 쓸 수 있는 서비스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21 03:00
야간-휴일 약국 문 닫아도…자판기로 약 구매 가능해진다앞으로 휴일이나 밤늦은 시간에도 약국 앞에 설치된 ‘의약품 화상 판매기’를 통해 의약품을 살 수 있게 된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쓰리알코리아가 신청한 의약품 화상 판매기 실증특례 시범 사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화상 판매기는 약국이 문을 닫았어도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당직 약사가 환자에게 원격으로 복약지도를 하면 의약품을 곧장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현행 약사법상 의약품 판매는 약국과 일부 편의점에서만 가능하다. 쓰리알코리아는 2013년 화상 판매기를 개발해 2019년 1월 시범사업을 신청했지만 정부가 그간 허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상용화되지 못했다. 이번 결정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해열제와 위장약 등 안전상비의약품 13종 외에도 알레르기약과 제산제 등 다양한 일반의약품이 화상 판매기를 통해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약국이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도 약을 사고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판매기 시범사업에 반대해온 대한약사회는 이날 정부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조양연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불법 의약품 유통과 기기 오작동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라며 “이의를 제기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의 비대면 성인인증 서비스도 임시허가를 부여 받았다. 특정 제품을 사거나 시설에 출입할 때 미리 등록된 신분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성인 여부를 안면인식을 통해 판단해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도 임시허가를 받았다. 스마트폰 삼성페이(삼성월렛)에 운전면허증을 등록해 쓸 수 있는 서비스다. 한라대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은 자율주행 순찰로봇의 실증특례를 부여 받았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20 21:39
한달 20일 넘게 일한 배달원 평균 374만원 벌어… 상위 2%는 700만원 넘어전업 배달원으로 일할 경우 월평균 소득은 370만∼4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20%는 월 500만 원 이상을 벌었다. 월 700만 원 이상을 버는 경우는 전체의 2%에 불과하다. 국내 대형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가 오토바이 배달이 주업인 음식 배달원들의 평균 소득을 분석한 결과다. 배달업계에서는 2년 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달 수요가 커지면서 음식 배달이 노력한 만큼 수입을 거둘 수 있는 직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에 월 20일 이상 출근해 월 600건 이상의 배달을 완료한 배달원의 평균 수입은 373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구간별로 보면 300만∼500만 원의 수입을 거둔 배달원이 7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500만∼7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비율은 18.4%였다. 일부 배달원이 연 1억 원 이상을 버는 경우가 있다고 인증하면서 화제를 모았지만 전업 배달원 대부분은 300만∼700만 원의 월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억대 연봉’을 바라볼 수 있는 700만∼1000만 원의 월수입을 올린 경우는 2.0%에 그쳤고, 수익이 월 1000만 원 이상인 경우는 0.1%에 불과했다. 배달업계에서는 소득이 배달 건수에 비례하는 구조상 일부 고소득 배달원의 경우 노동 강도가 상당히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당 배달료는 계절, 날씨 등에 따라 편차가 클 수 있지만 월간 수입은 큰 편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2∼4월 전업 배달원의 평균 수입은 각각 393만5000원과 406만7000원, 373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배달업계에서 겨울 성수기로 보는 2, 3월과 봄 비수기로 보는 4, 5월 사이에 최대 30만 원가량의 수입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고른 수입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수년 동안 배달원들의 소득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도 관찰된다. 2020년 5월 335만4000원이었던 평균 수입은 지난해 5월 360만6000원, 올해 5월에는 373만8000원으로 늘었다. 2∼4월의 경우에도 2020년 320만∼330만 원가량이었던 평균 수입이 지난해에는 330만∼350만 원으로, 올해는 370만∼400만 원으로 높아졌다. 배달업계에서는 올해 초 전반적인 배달료 인상이 이 같은 소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 가을에 수입이 다소 줄어드는 경향은 있지만 전업 배달원은 대체로 안정적인 소득을 거두는 직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18 03:00
비 쏟아지자 ‘500m에 4000원’… 흠뻑 젖어도 배달료 짭짤하네《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배달 산업. 국내에서는 약 30만 명이 배달 일을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때 그때 한 건씩 계약하며 일하는 ‘배달 기그(gig·임시직) 노동’의 세계를 기자가 자전거로 직접 체험해봤다..》기자가 체험한 ‘배달의 세계’ ‘이 배달 콜을 받아, 말아….’ 3월 12일 밤 가랑비 속에 집을 나섰던 기자는 시간이 갈수록 굵어지는 빗방울에 고민에 빠졌다. 주말에 한두 시간씩 자전거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비를 흠뻑 맞으며 배달을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서울 은평구 백련산 주변의 비탈진 동네. 빗길에 자전거 바퀴가 밀려서 위험할 수 있겠다고 느끼면서도 ‘좀 더 배달하고 들어가자’고 결정한 이유는 바로 돈이었다. 비 때문에 건당 배달료가 치솟는다는 것이 배달 앱을 통해 확연히 눈으로 느껴졌다. 빗방울이 굵어지던 상황에서 클릭한 세 번째 마라탕 배달은 1.8km의 짧은 배달거리에도 5500원의 배달료가 찍혔다. 폭우로 바뀌어 고민 끝에 수락한 네 번째 배달은 0.5km에 4000원이었다. 하이라이트는 그 다음 연어전문점의 배달. 6100원으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눈비 내리는 심야엔 건당 배달료가 1만 원 가까이까지 오를 수도 있겠다는 것이 실감나는 상황이었다.○ 넉 달 동안 건당 4000원꼴 수입… 거리 두기 풀리자 ‘뚝’신발까지 다 젖었던 이날 밤, 5건 배달료의 총액은 2만4490원. 건당 4900원꼴이었다. 다른 날보다 배달거리는 짧으면서도 수입은 많았다. 첫 배달을 완료한 시각이 오후 10시 56분, 마지막 배달을 끝낸 건 0시 19분. 집에 돌아오는 시간을 감안해도 시간당 1만 원 정도는 벌 수 있었다. 운동 겸 체험을 해보겠다며 배달을 시작한 것은 올해 2월. 대형 배달플랫폼이 운영하는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두 앱을 깔고 두 시간가량 온라인 안전교육을 이수하면 바로 배달을 시작할 수 있다. 배달 앱을 켜고 배달 시작을 클릭한 뒤에 들어오는 호출 중에서 고르면 된다. 배달거리·경로와 배달료를 보고 괜찮으면 수락하고 싫으면 거절하면 그만이다. 단건 배달을 할 수 있는 두 앱에서는 도보, 자전거, 이륜차, 자동차 등의 배달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 가까운 거리의 배달만 배정해주는 도보 배달을 경험해 본 뒤에 집에서 놀고 있던 입문용 산악자전거(MTB)로 배달 수단을 바꿨다. 이용이 의무화돼 있는 보온·보냉 배달가방은 당근마켓에서 1만 원을 주고 샀다. 주말 야간을 위주로 2∼5월까지 넉 달 동안 수행한 배달은 총 50건. 배달료 총액은 20만2800원이었다. 건당 4000원꼴인데 그날그날 배달한 시간을 계산해 시급을 따져보면 7000∼8000원 정도인 날이 많았다. 비가 와서 건당 배달료가 5000∼6000원까지 치솟는 ‘운수 좋은 날’은 그리 많지 않았다. 배달 수요와 배달 인력 공급이라는 두 요소가 빚어내는 배달료 편차는 상당히 컸다. 올해 초에는 배달 앱 사이의 단건 배달 경쟁으로 배달료가 치솟으면서 사회적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4월 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자 배달료가 뚝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2월부터 4월 중순까지 평균 4000∼4500원 정도였던 배달료가 5월(10건)에는 평균 3300원꼴로 낮아졌다. 오전 1시 정도가 되면 배달 앱에서 배정해주는 배달 콜 자체가 확연히 적어지기도 했다. 배달업계에서는 5월 이후에는 외부 활동과 외식이 늘어나는 계절적인 요인도 배달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갑을’ 관계에서 자유로운 ‘기그 노동’의 세계“이 꼭대기까지 진짜 자전거 타고 올라오셨어요?” 지난달 14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급하게 수락한 배달이 문제였다. 탕수육 박스를 받아 가방에 담고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아 가면서 목적지를 살펴보다가 뒤늦게 후회가 밀려왔다. 자동차로 올라가기도 겁이 날 정도로 가파른 은평구 신사동고개 꼭대기였다. 낑낑대며 가까스로 도착한 목적지에는 젊은 부부가 집 앞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보다 크게 늦어진 배달에 불만을 쏟아내려나 잔뜩 긴장했다. 다행히 부부는 “전기자전거도 아니고 일반 자전거로 고개를 올라온 것이 대단하다”며 밝은 표정으로 음식을 받았다. 아르바이트에 나서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왜 늦었냐”고 호통 치는 손님이나 “빨리 좀 배달해 달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음식점주를 자주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넉 달 동안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이날처럼 배달이 늦었던 경우가 두어 번 있었지만 “늦어서 미안합니다.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을 먼저 건네면 “고맙습니다”라며 음식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주문지에 ‘문 앞에 두고 벨 눌러주세요’ 혹은 ‘문 앞에 두세요. 아기가 자요. 벨 X’와 같은 문구를 써놓은 비대면 배달이 절반가량이어서 말을 섞을 일 자체가 적기도 했다. 일종의 ‘갑을 관계’가 수반되는 고용인-피고용인 구조와 달리 건건이 계약하는 방식의 이른바 ‘기그 노동’ 세계에서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적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음식점과 주문자가 함께 부담하는 배달료를 배달 앱으로부터 수령하는 구조 속에서 그 누구도 배달원의 ‘갑’은 아니다. 직접 관리할 수 없는 ‘익명 배달원’의 손을 빌려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하면서 ‘좋은 별점’을 받아야 하는 배달음식점은 오히려 음식이 뒤섞이지 않으면서도 빨리 잘 배달해 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입장일 수도 있다. 실제로 등에 메는 배달가방에는 넣기 힘든 널찍한 피자상자를 픽업할 때 난처해하는 기자의 모습을 본 한 피자집 점주가 먼저 나서서 해법을 찾아준 경험도 있었다. 빨간색 노끈으로 상자를 묶어서 손가락에 걸고 자전거를 탈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일부 배달음식점은 배달음식 수령공간을 따로 마련해 놓아서 음식점주와 얘기를 나눌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놓기도 한다. 수령부터 전달까지 ‘완전 비대면’으로 이뤄진 배달도 적지 않았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원들이 일부 고압적인 점주나 손님 때문에 힘들었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여전히 있지만, 배달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으면서 과거에 비해서는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배달 알바 늘어나지만 세금·보험 등은 제각각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약 30만 명의 음식 배달원이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원할 때만 일하는 ‘투잡 배달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실에 따르면 2020년 음식 배달원에 해당하는 ‘퀵서비스 배달원’ 업종으로 국세청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배달원 3만2000여 명 가운데 상위 70∼80%, 80∼90%, 90∼100% 구간의 소득은 각각 연 142만여 원, 33만여 원, 4만여 원씩으로 집계됐다. 양 의원실 관계자는 “배달원 전체가 신고한 자료는 아니지만 투잡 혹은 아르바이트로 배달에 나서는 사례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관찰된다”며 “배달 수요를 감안하면 지난해 이후 더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콘텐츠 창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속성이 없는 ‘기그 노동’이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세금이나 보험 등의 사회적 시스템이 이를 못 따라가고 있다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배달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앱을 둘 다 사용해보니 세금과 보험료 징수 체계가 서로 달랐다. 쿠팡이츠에서는 모든 배달 건에 3.3%의 소득세·지방세를 일률적으로 징수하는 반면 배민에서는 소득세·지방세 징수가 불규칙적이었다. 배민에서는 1주일을 결산한 소득이 3만 원을 넘을 때만 세금을 떼고 있기 때문이다. 건당 세액이 1000원 미만이면 징세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른바 ‘소액부징수’ 제도 등을 감안해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모호한 기준 속에 최근 배달업계에서는 이 소액부징수 제도를 악용해 “세금 안 내고 배달할 수 있다”며 배달원을 모집하는 배달대행 업체가 등장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전업 여부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고용·산재보험 등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배달 소득에는 소액부징수 제도를 적용할 수 없게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준비 중인 양 의원은 “일상 곳곳에서 ‘기그 노동’이 늘어나고 있지만 세금이나 보험제도 등은 아직 명확한 기준이 안 세워져 있다”며 “갈수록 다양해지는 노동 형태를 감안한 제도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한달 20일 넘게 일한 배달원 평균 374만원 벌어… 상위 2%는 700만원 넘어 배달원 연소득이 1억?… 전업 종사자 얼마나 벌까겨울 성수기-봄 비수기 큰 차이 없어안정적 수입 가능한 직업 자리매김 전업 배달원으로 일할 경우 월평균 소득은 370만∼4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20%는 월 500만 원 이상을 벌었다. 월 700만 원 이상을 버는 경우는 전체의 2%에 불과하다. 국내 대형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가 오토바이 배달이 주업인 음식 배달원들의 평균 소득을 분석한 결과다. 배달업계에서는 2년 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달 수요가 커지면서 음식 배달이 노력한 만큼 수입을 거둘 수 있는 직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에 월 20일 이상 출근해 월 600건 이상의 배달을 완료한 배달원의 평균 수입은 373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구간별로 보면 300만∼500만 원의 수입을 거둔 배달원이 7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500만∼7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비율은 18.4%였다. 일부 배달원이 연 1억 원 이상을 버는 경우가 있다고 인증하면서 화제를 모았지만 전업 배달원 대부분은 300만∼700만 원의 월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억대 연봉’을 바라볼 수 있는 700만∼1000만 원의 월수입을 올린 경우는 2.0%에 그쳤고, 수익이 월 1000만 원 이상인 경우는 0.1%에 불과했다. 배달업계에서는 소득이 배달 건수에 비례하는 구조상 일부 고소득 배달원의 경우 노동 강도가 상당히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당 배달료는 계절, 날씨 등에 따라 편차가 클 수 있지만 월간 수입은 큰 편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2∼4월 전업 배달원의 평균 수입은 각각 393만5000원과 406만7000원, 373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배달업계에서 겨울 성수기로 보는 2, 3월과 봄 비수기로 보는 4, 5월 사이에 최대 30만 원가량의 수입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고른 수입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수년 동안 배달원들의 소득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도 관찰된다. 2020년 5월 335만4000원이었던 평균 수입은 지난해 5월 360만6000원, 올해 5월에는 373만8000원으로 늘었다. 2∼4월의 경우에도 2020년 320만∼330만 원가량이었던 평균 수입이 지난해에는 330만∼350만 원으로, 올해는 370만∼400만 원으로 높아졌다. 배달업계에서는 올해 초 전반적인 배달료 인상이 이 같은 소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 가을에 수입이 다소 줄어드는 경향은 있지만 전업 배달원은 대체로 안정적인 소득을 거두는 직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18 03:00
[김도형 기자의 일편車심]차 인테리어까지 바꾸는 친환경 물결친환경이라는 강력한 표어는 자동차 산업의 오래된 주인공을 바꿔놓고 있다. 기계 기술의 정점이자 자동차의 심장이었던 엔진, 변속기는 이제 배터리와 모터 앞에서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런 친환경의 물결에 밀려서 퇴장하는 것은 엔진룸만이 아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인테리어 소재까지 친환경적으로 바꾸겠다는 기업이 늘고 있다. 평범한 자동차의 실내를 상상해보자. 조금 어두운 색깔의 플라스틱 소재가 대시보드를 구성하고 가죽 시트, 섬유 재질의 천장 소재 등이 적당히 섞여 있는 공간이 떠오를 수 있다. 고급 차라면 천연가죽의 비율이 높아질 수 있고 천연의 나이테 무늬를 잘 살린 원목, 정교하게 세공한 금속 부품도 배치될 수 있겠다. 이런 전통적인 자동차 실내에서 일찌감치 대체가 시도된 소재는 천연가죽이었다. 이탈리아에 자리 잡은 소재기업 ‘알칸타라 S.p.A’가 생산하는 알칸타라 소재는 차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천연가죽 대체 소재다. 스웨이드와 비슷한 촉감의 알칸타라는 천연가죽 고유의 장점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볍고 오염에 강하다는 장점을 인정받았다. 페라리 같은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와의 협업에도 성공하면서 고급 자동차 소재로 자리를 잡았다. 천연가죽은 동물의 몸에서만 얻을 수 있다는 한계와 더불어 동물 사육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가 배출된다는 지적까지 받으며 지속적으로 도전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 콘셉트카에서 버섯과 선인장으로 만든 인조가죽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 들어 각광받는 것은 ‘재활용’이다. 중·저가 차량의 실내 공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 기반 플라스틱, 화학섬유를 재활용 소재나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는 움직임이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인 ‘EV6’의 도어 포켓과 바닥 매트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를 적용했다. 차 한 대에 500mL 페트병 약 75개에 해당하는 재활용 소재를 쓴다. 바다에서 건져낸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 등이 주목받는 가운데 볼보는 플라스틱 페트병이나 코르크 등으로 만든 ‘노르디코’ 소재로 전기차 시트의 천연가죽을 대체하고 있다. 친환경, 특히 탄소 배출을 줄이는 과제는 사실 복잡한 문제다. 전기차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충전에 필요한 에너지 상당량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상황은 여전하다. 차 실내에 친환경 소재를 써서 얼마나 큰 환경적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친환경이라는 거대한 변화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흐름으로 보인다. 사실 대다수의 완성차 기업은 친환경 실내 소재를 내연기관차보다 순수 전기차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면서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기름을 태우는 대신 전기를 쓰는 차가 친환경 인테리어까지 품고 있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글로벌 차 업계의 친환경 전쟁은 이제 엔진룸을 벗어나 마케팅을 비롯한 여러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17 03:00
KT, 누리호 발사에 통신 회선 지원-전송시설 보안 강화KT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 성공을 위해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안정적인 통신회선을 지원하고 주요 전송시설 보안을 강화했다고 12일 밝혔다. 누리호는 15일 오후 3시에서 7시 사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는 KT로부터 임차한 통신회선을 통해 누리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발사 성공 시에는 비행 위치와 비행 상태 관련 데이터를 수신한다. KT는 지난해 10월 누리호 1차 발사 때보다 통신망 전송 구간의 안정성과 품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발사 당일 추적 회선의 안정화를 위해 전송 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했고 일부 단일 전송구간은 완전한 이원화를 마쳐 통신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했다. 제주 추적소의 전용 회선, 팔라우 추적소와 연결된 국제 회선에는 무선(Microwave) 백업전송망을 추가로 개통해 유사시에 활용한다. 이들 회선에는 오류 발생 시 자동으로 다음 망으로 넘어가도록 해 끊김 없는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자동 절체’ 기능도 적용했다. 또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발사 당일에는 긴급 상황에 대처할 전담 요원을 배치한다. 참관 인파가 예상되는 우주발사 전망대, 남열해수욕장 등에는 원활한 통신을 위해 이동기지국 차량 2대를 배치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13 03:00
황현식 대표가 MZ세대와 눈높이 맞춘 비결은 “MBTI가 같아서” “나도 반려동물 키워서”기업들 사이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과의 소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LG유플러스에서 최고경영자(CEO)가 4개월째 계속하고 있는 ‘소소한 식사자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4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Pet+Family)’ 직원 4명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황 대표처럼 반려동물이 있는 20, 30대 직원들이 ‘현식님, 오늘 뭐 먹을까요?’ 프로그램의 네 번째 행사를 함께한 것이다. LG유플러스의 전체 직원 1만여 명 가운데 1980∼1990년대생 비중이 60%로 늘어나면서 MZ세대 구성원과의 조직 내 소통이 중요한 이슈가 된 상황. LG유플러스는 올 3월부터 CEO가 소수의 MZ세대 직원들과 가벼운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는 점심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현식님과 동일한 MBTI 찾아요’가 주제였던 첫 프로그램에 이어 ‘호랑이띠 직원 모집’(4월), ‘홍콩영화 마니아 찾아요’(5월)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황 대표 스스로가 자신의 MBTI(ISFJ)와 취미, 일생생활 등을 공유하면서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수평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에 나선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직원들이 사전 준비 없이 ‘밥 먹고 수다만 떨다 가면 되는 행사’라는 것이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3일에도 4명의 직원들은 각자의 반려동물 자랑을 시작으로 △펫팸족 꿀팁 △반려견 잘 키우는 법 △20대들의 주식 투자 △MZ세대가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 △코로나 후기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황 대표와 점심을 함께한 30여 명 직원들 사이에서는 “현식님의 재발견”, “회사 선배로서, 아버지로서 진솔한 이야기가 좋았다” 등과 같은 호평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효석 LG유플러스 최고인사책임자(전무)는 “MZ세대 직원들은 앞으로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갈 핵심”이라며 “모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를 통해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13 03:00
손가락으로 게임하듯 집안 곳곳을… ‘메타버스 모델하우스’ 오픈스마트폰을 가로로 놓고 왼손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면 마치 게임 속 캐릭터가 걸어서 움직이듯 화면 속 아파트 내부를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는 시선을 조종한다. 천장이나 바닥은 물론 시선을 360도 회전하면서 주변을 둘러볼 수도 있다. 현관 중문 앞에서 작은 버튼을 누르면 문을 여닫을 수 있고 소형 평면도에서 원하는 위치를 누르면 즉시 그 위치로 이동한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경기 수원시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와 파인베르에서 국내 최초로 제작한 건축정보기술(BIM) 기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모델하우스 ‘푸르지오 메타갤러리’가 실제 작동하는 방식이다. 세계 최대 게임엔진 기업으로 꼽히는 유니티와 협력해 제작한 메타갤러리에서는 게임처럼 1인칭 시점으로 모델하우스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기존에도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있지만 실제 모델하우스 사진을 온라인 공간에 옮겨놓는 방식인 데다 거실과 방 등 정해진 위치에서만 실내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는 한계가 뚜렷했던 상황. 메타갤러리는 실물 모델하우스가 없어도 BIM 정보를 활용해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건설업계에서는 디지털 공간의 장점을 살리면 기존 모델하우스보다 훨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구, 가전업체 등과 협업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해근 대우건설 주택건축기술실장(상무)은 “모델하우스에서는 전시에 최적화된 가구를 활용해 ‘최상의 모습’을 주로 보여줄 수밖에 없었지만 메타갤러리에서는 가구가 없거나 유상 옵션을 적용하지 않은 모습도 손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에 제작된 메타갤러리에서는 버튼 하나로 천장 특화, 대형 아트월 등의 유상 옵션과 소파 등의 전시품목을 ‘껐다 켰다’ 할 수 있었다. 실내 공간을 쉽게 재구성할 수 있다는 강점은 가구, 가전, 인테리어 등 ‘애프터마켓’과 소비자를 연결해 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김 실장은 “모델하우스 단계에서부터 맞춤형 가구, 가전제품을 제공하는 기업과 협력해 메타갤러리에 적용해 보고 구입하는 공동 마케팅 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분양 기간에 실제 모델하우스와 함께 운영된 메타갤러리에는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소비자들의 호응을 확인한 대우건설은 앞으로 메타갤러리에 음성·문자 안내 기능과 옵션 선택에 따른 비용 안내 기능 등을 추가하는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술을 제공한 유니티 측은 자동차, 조선업 등에서 설계·제작비용을 크게 줄여주면서 인정받은 메타버스 기술이 건설업계로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BIM으로 디지털화되는 건축 정보에 게임엔진 기술이 결합되면 세대별,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일조량을 미리 살펴보고 아파트 단지 외부의 조경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술을 머지않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13 03:00
카카오톡, 아웃링크 결제 유지… ‘인앱’ 구글에 맞서구글이 이달 1일부터 아웃링크 방식의 웹사이트 결제가 포함된 애플리케이션을 자사 앱 장터에서 퇴출시키기로 한 가운데, 카카오톡이 일부 결제에 아웃링크 방식 결제를 적용하고 있어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최근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서랍 플러스 구독 서비스에서 구글의 인앱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되 카카오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누르면 웹사이트 결제도 가능하게 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한국에서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시행됨에 따라 구글이 인앱결제와 더불어 제3자 결제를 허용하되 아웃링크 방식의 결제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따르지 않기로 한 것이다. IT 업계에서는 구글이 제3자 결제 방식을 마련했지만 이 방식의 수수료도 기존 인앱결제(최대 30%)보다 4%포인트밖에 낮지 않아 비판이 제기돼 왔다. 제3자 결제 적용에 필요한 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꼼수라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앱 개발자들의 지나친 수수료 부담은 이해하면서도 아웃링크 방식을 허용해 달라는 요구는 무리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구글 앱 장터를 이용하면서도 수수료는 전혀 내지 않으려는 것이란 지적이다. 구글이 규정 위반을 알리는 통지문 발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카카오 측은 “구글의 통보가 오면 대응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아웃링크 방식 결제 금지에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국민 메신저로 꼽히는 카카오톡이 앱 삭제 가능성까지 불사하면서 계속 구글에 맞설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10 03:00
네이버 “‘1784’서 실험 중인 미래형 공간 상용화”네이버가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립한 신사옥에서 활용 중인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과 클라우드 기반 로봇 시스템이 내년부터 다른 기업에서도 활용된다. 올해 초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기존 사옥 바로 옆에 완공된 네이버의 제2사옥 ‘1784’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이 임직원들의 택배와 음료를 배달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바 있다.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8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클라우드 강남오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팀 네이버’가 갖춘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을 성공적으로 융합시켜 만들어 낸 ‘아크(ARC)’와 ‘5G 특화망 패키지’를 내년까지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팀 네이버는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를 비롯한 6개 사업법인과 클로바, 아폴로 등 8개의 사내독립기업(CIC)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 로봇(Robot), 클라우드(Cloud)를 줄인 말인 아크는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이 적용된 네이버의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이다. 본체에 내장된 기기가 아니라 AI·클라우드가 실시간으로 연결돼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한다. 건물 내의 로봇 수십, 수백 대와 정보를 동시에 공유하면서 5G 특화망인 ‘이음 5G’ 서비스를 통해 자율주행 경로를 초저지연·실시간으로 제어한다. 네이버는 1784에서 이 기술들을 활용해 자율주행로봇 ‘루키’, 얼굴인식을 통한 시설 이용이 가능한 ‘클로바 페이스사인’, 자동 회의록 작성 및 공유 ‘클로바노트’, ‘네이버웍스 앱’을 통한 온도, 조명, 환기 조절, 식음료 주문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1784뿐만 아니라 내년 세종시에 구축할 예정인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도 거대한 기술 시험 공간으로 삼을 계획이다. 면적이 넓은 데이터센터의 특징에 맞춰 서버 관리자를 돕는 로봇 및 자율주행 셔틀 버스 등의 실험이 진행 중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앞으로의 공간은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할 소프트웨어가 그 중심이 될 것”이라며 “1784와 같은 시도는 ‘팀 네이버’가 최초였던 만큼 앞으로 탄생할 수많은 미래형 공간들 역시 네이버의 기술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첫 단추로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아크 아이(ARC Eye)’와 ‘아크 브레인(ARC Brain)’을 내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아크 아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아크 브레인은 모든 로봇의 이동, 측위, 서비스 수행을 일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이런 기술을 상용화하면서 공간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하는 길을 열겠다는 것이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의료, 공항, 물류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며 “네이버의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활용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기술의 대중화와 미래의 현실화를 더 빠르게 앞당기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09 03:00
네이버, 첨단 기술 융합해 ‘미래형 공간’ 상용화 나선다네이버가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과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시스템 ‘아크(ARC)’ 등의 첨단 기술을 내년까지 상용화한다.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기존 사옥 바로 옆에 완공한 제2사옥 ‘1784’에서 활용 중인 배송로봇 등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다른 기업에 대한 서비스에도 나서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8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클라우드 강남오피스에서 미트업(Meetup) 행사를 열고 ‘팀 네이버’가 갖춘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을 성공적으로 융합시켜 만들어 낸 아크와 ‘5G 특화망 패키지’를 내년까지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팀 네이버는 네이버랩스·네이버클라우드를 비롯한 6개 사업법인과 클로바·아폴로 등 8개의 사내독립기업(CIC)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 로봇(Robot), 클라우드(Cloud)를 줄인 말인 아크는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이 적용된 네이버의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이다. 본체에 내장된 기기가 아니라 AI·클라우드가 실시간으로 연결돼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한다. 건물 내의 수십, 수백 대 로봇들과 정보를 동시에 공유하면서 자율주행 경로를 초저지연·실시간으로 제어한다. 이 시스템은 5G 특화망인 ‘이음 5G’ 서비스를 통해 1784에서 이달 중 국내 최초로 실제 사업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음 5G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아닌 일반 기업이 5G 주파수를 활용해 직접 구축할 수 있는 맞춤형 네트워크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4.7GHz(기가헤르츠)와 28GHz 대역이 특화망 전용 주파수로 할당됐으며 네이버는 이음 5G의 제1호 사업자가 됐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앞으로의 공간은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할 소프트웨어가 그 중심이 될 것”이며 “1784와 같은 시도는 ‘팀 네이버’가 최초였던 만큼 앞으로 탄생할 수많은 미래형 공간들 역시 네이버의 기술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초 완공된 1784에 이어 내년 세종시에 구축할 예정인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AI·클라우드·5G·디지털 트윈·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거대한 기술 테스트베드(시험 공간)으로 삼을 계획이다. 1784에서는 자율주행로봇인 ‘루키’, 얼굴인식을 통한 시설 이용 시스템 ‘클로바 페이스사인’, ‘네이버웍스 앱’을 통한 온도·조명·환기 조절, 식음료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적용됐다. 각 세종에서는 서버 관리자를 돕는 로봇·자율주행 셔틀버스 등의 실험이 진행 중이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의료, 공항, 물류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5G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네이버의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활용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기술의 대중화와 미래의 현실화를 더 빠르게 앞당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08 16:15
카카오 “관심사 중심 ‘오픈링크’로 메타버스 구현”카카오가 ‘카카오 유니버스’라는 이름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전략을 추진한다.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연결되는 ‘오픈링크’를 통해 메타버스 환경을 구현하고 카카오 프로필 등에도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7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유니버스의 첫 단추로 오픈링크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픈링크는 취미와 장소, 인물 등 공통의 관심사를 지닌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카카오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여러 서비스에 제공된다. 예를 들어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카카오브런치에 방문한 이용자들이 해당 브런치에 연결된 오픈링크를 눌러 음식에 대한 관심사를 나누고 맛집 투어 같은 이벤트도 함께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메신저 본연의 목적 외에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요소도 추가한다. 하반기(7∼12월)에 프로필 기능을 전면 개편해 이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로 스스로를 다채롭게 표현하고 각자의 펫도 키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프로필 외에도 친구탭, 대화탭 등 카카오톡 전반에서 재미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늘려 카카오 유니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 텍스트 위주였던 카카오 서비스를 이미지, 영상, 가상현실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상호작용형 AI)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가상인물과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대화형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 계열사인 ‘넵튠’은 메타버스 개발사인 ‘컬러버스’와 함께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유니버스’는 카카오 하나로 세상의 모든 관심사가 연결되는 세상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2022-06-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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