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실언’ 박능후-‘성인지 학습기회’ 이정옥도 물러나

유성열 기자 , 한상준 기자 입력 2020-12-05 03:00수정 2020-12-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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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개각]
野 “국정쇄신 의지 안보이는 사오정 개각에 이젠 희망접어”
4일 단행된 개각에 따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도 물러나게 됐다. 두 사람 모두 잦은 발언 논란으로 여권 내에서조차 일찌감치 개각 0순위로 꼽힌 인물들이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자리를 지켰던 박 장관은 3년 5개월여 만에 장관직을 내려놓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서 노력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섣부른 발언으로 코로나19로 불안한 민심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 장관은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던 3월 의료진을 향해 “자신들이 좀 더 넉넉하게 (마스크)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가 의료진의 반발을 샀고, 앞서 2월에는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에 대해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하기도 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박 장관은 8월 국방부 장관 교체 당시 함께 교체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교체 시점이 미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의 성추행 의혹 등으로 치러지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해 야당은 물론 여당으로부터도 비판을 받았다. 이 장관은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입을 뗄 때마다 피해자가 상처를 받는다”며 여야 합의로 아예 발언권을 제한당해 회의 내내 한마디도 못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4개 부처를 대상으로 단행된 개각에 대해 야당은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오기 개각’ ‘사오정 개각’”이라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정권 4년 가까이 엉망이 된 국정을 고칠 의지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며 “국민은 이제 정부여당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개각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며 철저한 인사검증 필요성을 밝혔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정된 인사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대표적인 친문 정치인으로 꼽히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을 언급하며 “정치인 출신이라고 해서 해당 부처의 전문성에 대한 역량 검증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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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 ryu@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한상준 기자
#문재인 정부 개각#박능후#이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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