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거취, 내년 설 이전 2차개각때 결정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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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윤석열 징계 마무리해야 교체 가능”
與도 “공수처 출범 이후에나 정리”
보선 출마 박영선과 함께 교체 전망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2020.12.04. 사진공동취재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2020.12.04.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발표한 개각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빠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추 장관이 교체되는지, 바뀐다면 언제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법무부 징계위원회를 열어 양측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한 상황에서 추 장관을 교체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10일 징계위를 시작으로 윤 총장 징계청구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추 장관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놓고 양 진영이 첨예하게 맞붙는 가운데 추 장관을 교체할 경우 친문 지지층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추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이 완료되는 시점에야 검찰 개혁이 완수됐다는 점을 명분으로 물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주변에선 청와대가 올해 안에 윤 총장 징계위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윤 총장의 거취가 정해진 이후 늦어도 내년 2월 설 연휴 이전에 단행될 2차 개각을 통해 추 장관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도 이날 2차 개각 가능성에 대해 “내년 보궐선거와 관련된 인사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마 시기 등과 맞물리면서 2차 개각이 이뤄질 것이며 추 장관도 이때 함께 교체될 수 있다는 얘기다.

1차 개각을 두고 쇄신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2차 개각의 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 부처 수장들은 물론 정세균 국무총리의 포함 여부가 2차 개각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문재인 정부 개각#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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