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점 앞서가다… 가슴 쓸어내린 SK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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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6초 남기고 1점차로 쫓겨
자유투 성공으로 힘겹게 LG 눌러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지난달 20일∼12월 1일)를 마치고 열린 첫 경기. 꿀맛 같은 휴가 뒤 처음 웃은 팀은 SK였다.

SK가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LG를 87-84로 꺾었다. 전날까지 평균 9.4득점에 그쳤던 닉 미네라스(사진)가 양 팀 최다이자 시즌 개인 최다인 20득점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휴식기 전 2연패로 주춤했던 SK는 단독 2위(10승 6패)가 되며 선두 KCC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LG는 9위(6승 9패)를 유지했다.

SK는 3쿼터까지 71-54, 17점 차로 앞섰다. 낙승이 예상됐지만 LG가 4쿼터 막판 무섭게 추격하며 승부는 알 수 없게 됐다. LG는 69-85로 뒤지던 4쿼터 종료 3분여 전부터 김시래가 5점을 몰아넣으며 시동을 걸었다. 종료 6.2초 전에는 84-85,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이 뼈아팠다. SK 안영준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뒤 1.7초의 공격시간을 확보한 LG는 작전타임 이후 동점 슛을 노렸지만 시도조차 못 했다. 사이드라인 밖에 선 김시래가 3점 라인 근처에서 기회를 엿보던 이원대에게 패스했지만 이원대가 제대로 잡지 못해 공은 아웃됐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LG로서는 주축 강병현의 공백도 아쉬웠다. 조성원 LG 감독은 지난달 27일 자체 청백전 도중 강병현이 최대 12주 공백이 예상되는 왼손 등 골절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농구#sk#닉 미네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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