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다시 300명대 확진, 방역·경제 지키려면 지금 더 고삐 죄어야

동아일보 입력 2020-11-19 00:00수정 2020-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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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수도권 거리 두기 1.5단계 격상이 예고된 가운데 어제 코로나19 확진자가 313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명대를 넘긴 것은 지난 8월에 이어 81일 만이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3차 유행’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40대 이하 청장년층 감염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늘었다. 산발적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면서 K방역의 핵심 축을 지탱한다는 검사(test) 추적(trace) 치료(treat)의 ‘3T’ 중 추적의 고리가 끊어지고 있다.

북반구에 추위가 찾아오면서 해외 여러 나라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며 3차 유행이 시작됐지만, 한국은 이달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들어갔다. 이런 움직임이 우리 사회에 긴장감 해이를 불러온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지난 주말, 전국은 늦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행락객으로 붐볐다. 요즘 시내 음식점과 주점, 커피점은 다닥다닥 앉아 식사와 담소를 즐기는 이용객들로 넘쳐난다.

오늘부터 2주간 실시되는 거리 두기 1.5단계는 영업장 대부분에서 단위면적당 이용객 수를 제한하는 정도에 그친다. 만약 지금 우리가 긴장을 늦춰 2단계, 혹은 2.5단계까지 방역단계가 상향된다면 적지 않은 영업장이 사업 자체를 못 하거나 밤 9시 제한을 받게 된다. 앞서 8월 2단계 때 유흥주점·노래연습장·PC방 등 12개 고위험 시설에 운영 중단 명령이 내려져 영세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방역과 경제는 두 마리 토끼처럼 쫓기가 쉽지 않지만 어느 한쪽을 포기할 수도 없다. 더 악화되지 않도록, 각자가 자신이 선 자리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백신 개발 소식이 속속 들려오지만 보급 전까지는 긴장을 풀 수 없다. 당국은 좀 더 선제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고, 시민들은 연말 모임이나 행사를 삼가고 개인위생 유지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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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3차 유행#수도권 거리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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