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직전까지 환자 돌본 한원주 의사에 ‘박애장’

김태언 기자 입력 2020-10-28 03:00수정 2020-10-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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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측 “지금도 문의 전화 이어져”
故김영주-오헌봉씨도 공동 수상
94세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로 활동하다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한원주 매그너스재활요양병원 내과과장(사진)이 대한적십자사의 ‘박애장 금장’을 수상했다.

대한적십자사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창립 115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 박애장 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박애장은 인명을 구제하거나 어려운 이웃의 복지 증진에 탁월한 공로가 있는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독립운동가 부부의 딸로 태어난 한 과장은 여든이 넘은 나이에 요양병원에 투신해 타계 직전까지도 환자들의 곁을 지켰다. 고인은 정식 직함이 내과 과장이나 병원과 동료들이 존경의 뜻을 담아 ‘원장님’이라 불렀다.

이날 시상식에서 고인의 상은 김윤 매그너스재활요양병원장(78)이 대리 수상했다. 김 원장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의 상을 대신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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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과장은 박애장 금장의 대표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사회복지법인 성촌재단의 고 김영주 이사장과 오헌봉 유성건설 회장도 공동 수상했다.

요양병원 측은 한 과장을 기리는 추모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뜻을 모은 동료와 후배들이 12월을 목표로 추모비와 명패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추모의 길’도 마련할 계획이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한원주 과장님이 떠나신 뒤 ‘그런 의사가 있던 곳이면 신뢰할 만하다’며 입원 문의가 들어오곤 한다”며 “고인의 부재는 슬프고 아쉽지만 뜻을 이어가면 우리 마음에 언제나 살아계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한원주#의사#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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