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서 韓美구호 “같이 갑시다” 외친 與의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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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대사 주재 만찬서 건배사
미중갈등 악화속 ‘부적절’ 지적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8월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만찬 자리에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구호의 건배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수개월간 미중 갈등이 첨예화하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 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8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에서 주최한 부부동반 만찬에서 김 의원은 건배사로 한미 간에 주로 사용하는 ‘같이 갑시다’를 외쳤다고 한다.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대사,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자주 사용해 온 표현이기도 하다.

김 의원 측은 “한미연합사 구호를 건배사로 쓴 게 아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와도 생존 번영을 위해 잘 지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중국대사관#한미구호#같이갑시다#김병주#미중갈등#악화#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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