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火電 관련사업 투자안해”… 脫석탄 금융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PF-채권인수 참여 전면중단

KB금융그룹이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와 관련한 금융 공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27일 KB금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KB국민은행 등 전체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탈석탄 금융은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와 관련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뜻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이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약정된 금액은 현재 약 1조6000억 원”이라며 “약정 금액에 대해선 집행을 계속하되 향후 신규 지원을 중단한다”고 했다.

KB금융의 탈석탄 금융 선언으로 나머지 금융사들도 탈석탄 움직임에 동참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중에선 화석연료발전 기업에 투자하는 금융사에는 금고 업무를 맡기지 않겠다는 곳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투자로 얻는 이익 대비 기업 이미지 추락으로 발생하는 손실이 더 큰 측면도 있다”며 “민간 금융사의 탈석탄 움직임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kb금융그룹#석탄#화력발전소#금융공급#중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