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청 행사 ‘온택트’로 만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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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2020 시민청’ 11일부터 운영
미디어아트 전시-공연 등 16가지, 유튜브 등 온라인플랫폼 통해 소개
교육프로도 화상회의로 참여 가능
“코로나에 지친 시민 문화로 위로”

서울시청사 시민청 내부 소리갤러리 모습. 이곳에서는 스피커 12개와 5채널 스크린으로 구성돼 각종 소리로 연출할 수
 있는 이색 예술 작품을 소개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때까지는 이곳에 전시되는 작품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청사 시민청 내부 소리갤러리 모습. 이곳에서는 스피커 12개와 5채널 스크린으로 구성돼 각종 소리로 연출할 수 있는 이색 예술 작품을 소개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때까지는 이곳에 전시되는 작품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 제공
다양한 공연, 전시 등을 선보이다 2월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던 서울시청 시민청이 이달부터 다시 시민을 찾아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만나는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서울시는 11일부터 내년 3월까지 ‘웨이브 2020 시민청’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웨이브 2020 시민청은 16가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네이버tv,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시민청은 당초 시청사를 찾은 주민들이 공연과 전시 등 각종 문화예술작품을 부담 없이 즐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공간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월부터 휴관 중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집 안에서도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시민청을 온택트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명칭인 웨이브 2020 시민청에는 코로나19 시대 문화예술의 새로운 물결(wave)을 소개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시민청 전시·공연장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및 콘서트를 진행하면 이를 촬영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교육 프로그램도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우선 미디어아트 전시는 대형 모니터 66개로 조성한 미디어 월 ‘담벼락미디어’에서 6개 작품이 예정돼 있다. 첫 작품은 정지숙 작가의 애니메이션 ‘COVID19―Love Stories’다.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을 담았다. 세계적 재난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불안과 모순을 다룬 장종완 작가의 ‘여섯 개의 북소리’, 3차원 지도와 인공지능(AI) 프로그래밍을 통해 서울을 새로운 산수화로 담아내는 조영각 작가의 ‘서울제색도’도 차례대로 전시된다. 스피커 12개와 5채널 스크린으로 구성한 ‘소리갤러리’에서는 3개 작품이 시민들을 만난다.

공연 분야는 매달 1개 작품씩 4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11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첫 번째 공연은 애니메이션 크루의 ‘댄스 커넥션’이다. 애니메이션 크루는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공연한 적 있는 실력파 댄스 팀이다. 오렌지아트컴퍼니의 ‘궁 나와라 뚝딱! 서울 궁궐 이야기’, 극발전소301의 ‘인간을 보라’, 악단광칠의 ‘인생 꽃 같네’가 매달 두 번째 금요일 오후 6시에 순차적으로 소개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시민청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거쳐 참여할 수 있다. 현대무용가 최보결 씨가 진행하는 ‘춤추는 도서관 추자, 놀자, 크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춤으로 표현해 보는 쌍방향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재료가 내는 효과음으로 라디오 드라마를 제작해보는 ‘슬기로운 낭독생활’, 한국영화 100년사와 미래를 고민하는 ‘기억과 목소리의 필름살롱’도 마련돼 있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코로나19로 전시 및 공연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예술가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시민청#온택트#웨이브 2020 시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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