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음주 스톱” 한강공원 3곳 출입금지… 공원 모든 매점-카페도 밤 9시에 문닫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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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 확산 위험” 13일까지… 술집 야간영업 제한하자 한강 몰려
다닥다닥 음주-취식에 감염 위험… 주차장도 밤 9시이후 이용못해

13일까지 서울 한강공원 이용이 제한된다. 한강공원 11곳에 있는 모든 매점과 카페는 오후 9시까지만 운영한다. 특히 여의도와 뚝섬, 반포 등 3곳은 일부 구간의 출입이 금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8일 오후부터 출입이 통제되는 곳은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계절광장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주변 광장(청담대교 하부 포함) △반포한강공원 피크닉장 1·2 등이다. 지하철역과 가까워 한강공원 전체 이용객의 절반 정도가 찾는 곳이다. 잔디밭이 많아 돗자리를 펴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한강공원 운영이 축소된다고 해서 아예 공원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 8곳은 출입금지 구간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밀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오리배나 자전거 대여소는 계속 운영된다. 자전거도로도 예전처럼 이용할 수 있고 산책이나 달리기도 가능하다. 각종 운동기구와 농구장, 배드민턴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야외에 개방된 체육 시설은 별도 폐쇄는 하지 않았다. 화장실도 그대로 열어 두기로 했다. 운동을 하거나 시설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해야 한다.

다만 서울시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하는 축구장 야구장은 이용할 수 없다. 한강공원 수영장도 올해는 개장하지 않는다. 해마다 열린 한강 대표 축제인 ‘한강몽땅 여름축제’도 열리지 않는다.

한강공원 11곳에는 매점 28곳과 카페 7곳이 있다. 모든 매점과 카페는 오후 9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9시가 넘으면 매점 테이블도 폐쇄된다. 43개 주차장에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차량이 들어올 수 없다. 이미 주차된 차량은 시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주차장에서 나갈 수 있다.

서울시는 11∼13일 오후 5∼10시를 집중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한강공원 안에서의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계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의 ‘천만시민 멈춤주간’이 끝나는 13일까지 계속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식당이나 주점의 영업시간이 제한되자 풍선효과로 한강공원에 많은 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첫 주 한강공원 이용객은 1년 전에 비해 30∼40% 늘었다. 서울시가 ‘공원 내 2m 거리 두기’ 및 ‘마스크 미착용 단속 강화’ 등 방역지침을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은 상태로 음식을 먹거나 음주하는 행위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며 “배달을 통해 한강공원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현행법상 막을 방법이 없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강변음주#한강#출입금지#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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