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 선생 위상 맞게 한국 최고 문학상으로 거듭나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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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옥 강진군수

“흔히 ‘북에는 소월, 남에는 영랑’이라고 할 정도로 김영랑 선생은 우리 시문학사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자랑입니다. 그에 걸맞은 위상을 가진 상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이승옥 강진군수(64·사진)는 3일 동아일보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강진군이 영랑시문학상을 오래 운영해 왔지만 선생이 한국 시문학사에 끼친 영향에 맞지 않게 지역 단위로 작게 운영되는 것이 늘 아쉬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동아일보가 영랑시문학상을 함께 운영하게 된 올해는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이자 영랑 서거 70주기인 뜻깊은 해다. 이 군수는 “김영랑 선생은 광복 후 4편의 시를 동아일보에 발표했고 동아일보가 주축이 돼 1976년 5월 강진군에 3·1운동 기념탑을 건립하기도 했다”며 “이런 여러 인연이 영랑시문학상의 공동 운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서정시를 대표하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으로 잘 알려진 김영랑 선생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휘문의숙 재학 시절인 3·1운동 때 고향에서 독립만세를 주도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 군수는 “일제강점기 선생이 보여준 항일의식, 저항시는 문학사뿐 아니라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영랑 선생의 위상에 맞는 한국 최고의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이승옥 강진군수#영랑시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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