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잡아야 재보선-대선 승기”… 앞다퉈 ‘노무현’ 외친 후보들

김지현 기자 입력 2020-08-03 03:00수정 2020-08-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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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대표 경선 레이스
이낙연 “대통령 모시며 정치인 성장”
김부겸 “盧의 꿈, 전국정당 향해 앞장”
박주민 “부산은 두 대통령 키운 심장”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오른쪽부터)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함께 손을 잡고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구=뉴스1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이 배출한 역대 대통령을 모시며 정치인으로 성장했다.”(이낙연 후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고, 제 정치적 ‘운명’이 된 전국 정당의 꿈을 향해 앞장서겠다.”(김부겸 후보)

“부산은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박주민 후보)


29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들이 1일 부산울산경남을 찾아 앞다퉈 ‘노무현’ 이름 석 자를 외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각자 노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강조하며 신경전을 벌인 것. 여권 관계자는 “부울경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 있어 당 경선 과정에서 가장 상징성이 강한 지역”이라며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다 보니 후보들마다 당원들의 ‘감성 터치’에 주력한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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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민심을 잡아야 내년 재·보궐선거는 물론이고 차기 대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후보들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유세전을 이어갔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 온 지역 지지율이 최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로 더 악화됐다는 평가도 이런 움직임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경남에서는 부울경 광역철도망 구축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산에서는 남부내륙철도의 빠른 착공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2일 대구와 경북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내가 썼다. 다시 없는 영광이다”라고 했다. 지역주의 타파도 강조했다. 호남 출신인 이 후보는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은 정치적으로 가장 멀리 있는 것처럼 느끼는데, 지역구도의 벽을 우리 세대에 끝내자”며 “제가 대표가 된다면 지명직 최고위원 중에 영남 안배를 반드시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도 ‘노무현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민주당의 험지인 영남에서 정치 경력을 쌓으며 지역주의 타파를 외쳤던 노 전 대통령과 자신의 정치적 행보가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라는 우리 정치의 암 덩어리를 없애려 했던 사람”이라며 “꿀밤을 때리며 ‘야! 뭘 그리 망설이노? 팍팍 질러라’고 했던 노 전 대통령 말씀처럼 팍팍 지르며 나가겠다”고 했다. 2일 경북에서는 “저 김부겸이 당 대표에 당선되는 것만으로 영남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 재·보선을 언급하며 이 후보를 겨냥한 공격도 이어갔다. 그는 “위기의 최정점에서 당 대표를 그만둔다?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태풍이 몰려오는데 선장이 배에서 내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 당 대표는 돌팔매를 맞으면서 가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위기의 시대이자 전환의 시대에 오히려 패기와 젊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만난 부산 시민과 당원들이, 민주당이 부산에 애정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며 “능동적인 정당, 활력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낙연#김부겸#박주민#부산#울산#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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