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에 더욱 빛난 ‘무역보험’의 진가

정상연 기자 입력 2020-08-03 03:00수정 2020-08-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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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포커스] ㈜디엠엔터프라이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기업들의 대외 거래가 중단되고 매출이 급감해 손실이 쌓여가는 가운데 수출 전문 무역업체인 ㈜디엠엔터프라이즈(대표 김민석·사진)가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의 코로나19 피해 기업 특별 지원 대책을 이용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2005년 ㈜효성에서 7년간 근무한 경험을 살려 설립한 ㈜디엠엔터프라이즈는 냉장고, 에어컨 등 전자제품이나 보일러 생산에 필요한 플라스틱 화학제품 원료를 수출하는 중소기업이다. 주요 수출 지역은 CIS와 중남미로 특히 우즈베키스탄 최대 가전 업체인 아르텔 그룹의 한국 파트너 역할도 맡고 있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유럽 소재 글로벌 기업과도 거래 중이다.

㈜디엠엔터프라이즈는 설립 초기부터 무역보험을 꾸준하게 활용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수출 시장을 확대해왔다. 수출국들이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신흥시장인 점을 감안해 수출 대금 미지급에 대비하는 단기수출보험에 가입해 안정적으로 거래처를 발굴할 수 있었다. 칠레, 러시아 등 거래를 진행했던 국가들의 바이어가 수출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무역보험으로 회수한 금액은 약 10억 원에 이른다. 회사 운영이 곤란했던 상황들이 있었지만 미리 가입한 무역보험으로 손해를 줄이고 수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무역보험의 진가는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 더욱 드러났다. 해외 바이어의 대금 결제 연기가 잦아지고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직감해 K-SURE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현 상황과 어려움을 듣고 우선 4월 기존 이용 중인 수출신용보증 한도 9억 원에 대해 감액 없이 만기를 1년 연장하고 은행 대출금 상환 부담을 덜어줬다. 긴급 수출안정자금도 지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산업부 등 정부가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수출 활력 제고 방안’과 연계해 지난달 신설된 제도다. 4월 중순 지원을 요청한 지 3일 만에 심사를 완료하고 추가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했다. 우즈베키스탄 바이어와의 수출 거래를 위한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도 지원하여 자금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했다. 이 제도는 수출기업이 물품을 선적한 후 대금 기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은행에서 채권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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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엠엔터프라이즈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에서 추진 중인 보일러 계량기 전면 교체 사업에 참여할 예정으로 향후 수출 채권의 조기 현금화에 따른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로 수출 물량을 확대하는 등 신북방 지역으로 더욱 활발한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무역보험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신북방 지역 수출이 확대되면 지난해 대비 15%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보여준 빠른 업무 처리와 맞춤형 지원을 통해 다시 한번 K-SURE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동종 업체들이 무역보험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비즈포커스#무역보험#디엠엔터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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