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가 가장 큰 원동력… 팹리스 선도기업으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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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와이디

㈜에프와이디 사옥 전경.
㈜에프와이디 사옥 전경.
“새로운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정답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에프와이디 한주원 대표는 기업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 이와 같이 한마디로 정리했다. 에프와이디(옛 ㈜큐피디텍)는 2004년 전기·전자제품 유통 납품으로 시작해 현재는 차세대 팹리스(Fabless·시스템 반도체의 설계와 개발을 수행하는 회사) 대표주자를 목표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벤처부가 주관한 ‘2020년도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될 만큼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도 국내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네오애플과 합병해 막강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설정한 목표들이 더욱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주원 대표(왼쪽)와 성준제 연구소장.
한주원 대표(왼쪽)와 성준제 연구소장.
특히 최근 정부과제로 진행한 음성인식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센서 ROIC(입출력신호칩) 개발’ 연구가 주목할 만하다. ‘MEMS 마이크로폰’은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장치다. 앞으로도 사물인터넷(IoT)이나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나왔던 제품들보다 물리적 크기와 노이즈를 크게 줄이고 센서 신호를 극대화하는 기술을 넣었다. MEMS 마이크로폰의 사업 성장 가능성은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덩달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성준제 연구소장은 “현재 65dB 이상의 신호잡음비를 갖는 AI(인공지능) 스피커용 멀티채널 MEMS 마이크로폰 ROIC 상용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프와이디는 올해 국가 연구과제로 ‘5G 기반 복합 센서 처리를 위한 지능형 SoC(system-on-chip) 및 실시간 범죄 예방 서비스와 전자 감독 장치 개발’ 사업에 채택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지능형 SoC 및 실시간 범죄 예방 서비스와 전자감독 장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생체정보와 같은 다중센서를 처리할 수 있는 AI가 융합된 SoC 반도체를 목표로 한다. 이는 다양한 헬스케어 정보서비스 및 위급상황 시 노약자, 어린이 등 안전취약계층을 위한 정보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그의 또 다른 과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해외시장 진출은 중국시장을 넘지 못하면 세계를 뚫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아시아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또 기업공개(IPO) 계획도 있다. 코스닥 상장의 득과 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상장할 정도의 시스템을 갖추고 시기에 따라서 IPO를 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신뢰’를 경영의 첫머리에 두고 28명의 임직원에게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한편 투명경영을 통해 공정한 기업문화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업의 최종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한 대표는 “반도체, AI, 바이오기술을 접목한 세계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라며 “야망과 포부가 있는 열정가들과 함께 창업자의 정신이 깃든 100년 장수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에프와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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